무제 문서 이강두 의원(한나라당·경남 함양 거창군·3선) 정책정당으로서의 한나라당 위상과 비중 높여 총리, 부총리 각 국장과의 회동통해 정책실천에 주력 지난 7월10일 국회본회의의 ‘노동문제에 관한 질문’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의원(66) 의 질문과 고건 총리의 답변은 야당중진과 정부측 중책자간에 어울리는 격조 높고도 화음이 감도는 내용이라는 평을 들었다. 종전의 임명제 정책위의장에서 직선제의 의장으로 당선된 후 위상을 높여온 이의장은 이날 질문서두에 “노무현 정부가 국민들의 불안하고 참담한 심정을 헤아리지 못하고 위기를 위기로 느끼지 못하고 모든 책임을 언론탓으로 돌리면서 탈권주의로, 평등주의로 가는 과도기라는 지극히 안이한 생각만 하고 있는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호되게 나물하면서 네가지 노동문제의 시정안을 제시했다. 첫째, 모든 선진국들이 용도폐기한 낭만적 평등주의와 분배우선의 편향정책의 포기. 둘째, 노사현장에 법과 원칙을 세워야 할 것. 셋째,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하여 노사 어느쪽에도 편향되지 않는 제도적 틀을 만들어야 할 것 우리실정에 맞지 않는 네덜란드식 노사관계 추진이라는 어설픈 정책실험을 거둬들이고
무제 문서 홍재형 의원(민주당·충북 청주시 상당구) ‘신용불량자구제’건의 후 정부측 발표있어 관심 민주노총 청주시지부의 부당한 압력에 당당히 맞서 소신 피력 8월26일자 도하 각 신문은 ‘신용불량자 구제’에 관한 정부측 발표를 일제히 보도했다. 그 내용은 ‘신용불량자 335만명중 하나의 금융회사에만 신용불량으로 등록된 104만명이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채무조정 등의 구제를 받게 된다’는 등 6가지 사항. 그런데 이 문제는 홍재형(洪在馨)의원(65)이 지난 8월13일 국회본회의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통해 정부측에 강력히 건의했던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질문을 통해 “경제활동인구 7명중 1명이 신용불량자”라며 “우리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청년층이 신용불량자가 되어 성장잠재력이 잠식되고 있어 올바른 현장진단과 처방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덧붙여 “신용불량자를 법률과 규약에서 획일적으로 정하고 등록하게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면서 “신용불량자제도를 폐지하고 신용불량자에 대한 기준설정을 금융회사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건의했었다. 힘으로 밀어부치는 노사 때문에 외국인 투자 꺼려 홍 의원은 이날 질문 서두에서
무제 문서 꿈을 심어주는 희망 설계사 소외된 10대 여성 보듬는‘늘푸른여성정보센터’ 성교육상담가 장혜순 씨 “부모들이 찾는 아이들은 행복한 거죠. 많은 아이들이 부모에게 연락했을 때 ‘버린 지 오래됐다’면서 외면 받기 일쑤거든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늘푸른여성정보센터’. 가출·성매매 등으로 갈등하는 10대 여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2000년 12월 서울특별시에서 설립한 종합지원센터다. 이곳에서 성교육상담을 맡고 있는 장혜순(43 여) 씨는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아이들과 정을 나누고 있다. 탈출할 수밖에 없는 아이들 “2년8개월 남짓 아이들과 상담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집을 나온 99%는 가출이 아닌 탈출이라는 거에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놀고싶어서, 공부하기 싫어서 집을 나오는 아이들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아요. 대부분은 알콜중독자이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로부터 벗어나고자 어쩔 수 없이 집 밖으로 나오는 거죠.” 장씨가 꺼낸 말은 그녀가 사회에서 ‘탈선’ 학생이라 불리는 아이들을 가식적 이해가 아닌 가슴으로 포용하고 있음을 단번에 느끼게 했다. 자신은 봉사하는 게 아닌 다만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전제를 깐 그녀는 야
무제 문서 가정의 근원, 뿌리를 기억하자 최근 우리나라에서 호주제(戶主制)가 폐지되고 ‘개인별 신분등록제’로 바뀔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현재의 호주를 중심으로 한 호적대신 국민 개개인이 신분을 등록하는 형태로 바뀐다는 것이다. 개인의 출생 혼인 사망 입양만 기록된다고 한다. 호주제 폐지 문제를 보면서 세상이 참으로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사회가 봉건사회에서 급격히 서구화물결을 받아들이고 있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혈연관계보다는 자신의 현실적인 이해에 더욱 관심을 갖고 있고 형제도 이해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필자는 호주제의 좋고 나쁨을 아직 언급하고 싶지 않다. 사회의 큰 물결을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우리 역사와 전통의 큰 축이 무너져 내릴 수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벌써 이런 징후는 우리 주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폐해도 크게 지적되고 있다. 우선 제사를 지내고 성묘하는 전통 문화를 살펴보자. 지난날에는 성묘 하고 제사 지내는 것을 아주 중요시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제사조차 지내지 않는 가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임종할때 납골당에서 뼈를 뿌리고 사진을 태워 잊어버리는 사례가 많다. 우리 봉건사회에서의
무제 문서 U대회 유감 전 세계의 이목이 대구에 집중되고 있다. 좋은 의미에서도 그렇고 또 반대의 의미로도 그렇다. 지난해 열렸던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북한이 이번 대구U대회에도 극적으로 참가하게 되자 세계의 언론은 또 한번 남과 북이 경기장에서 그려내는 아름다운 장면들, 함께 단일기를 흔들면서 응원하거나 같은 경기에서 상대선수로 만나 페어플레이를 하고 끝난 후에는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들을 담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다. 그리고 기대를 배반하지 않고 그런 장면들은 충분히 연출됐다. 그런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우익단체 회원들과 북한 기자단이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U대회장에서 남과 북의 이념 충돌’, 세계의 이목을 잡아 끌 멋진 기사거리었다. 예의에 어긋난 우익단체의 행동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실망을 금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북한의 체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북한 선수단은 어엿한 우리의 손님이다. 손님을 초청한 다음 앞에다 대고 비난을 하는 것은 백 번 양보해도 무례한 일이었다. 혹시 오해를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북한 기자단을 두둔하는 것은 절대 아님을 밝혀 둔다. 기자는 기사로 말해야 한다. 그렇게 충동적인 싸
무제 문서 “창립 100주년 기념 간판 꼭 걸 것” 한국 양복사의 뿌리, 종로양복점 3대 지킴이 이경주 사장 서울 종로구 신문로 근우빌딩 2층의 조그만 가게. 지나온 세월의 발자취를 알리는 ‘Since 1916 종로양복점’ 이라고 쓰인 작은 간판이 손님을 맞이한다. ‘가장 오래된 양복점’의 명성을 지닌 이곳, 나지막한 음악 사이로 중년의 남성이 조용히 신문을 보고있다.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세상 밖 시간을 거슬러 이곳의 시계는 멈춰있는 듯하다. 신문에서 눈을 떼고 가만히 고개를 드는 종로양복점 3대 지킴이 이경주(59) 사장이 서글한 웃음을 짓는다. 실용성이 최고 무기 “요즘 맞춤양복을 입는 사람들은 거의 없죠. 가격이나 유행패턴이나 기성복이 훨씬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거든요. 특히 지금은 여름철이라 하루종일 손님 한 명 오지 않는 날이 더 많아요. 그래도 가끔씩이나마 찾아주는 단골이 있기 때문에 늘 문을 열어둡니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꼬박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게문을 여는 이 사장에게 단골들은 삶의 활력소자 이 일을 계속 하게 만드는 이유다. 단순한 손님이 아닌 인생을 같이 한 친구이자 가족인 것이다. “20∼30년을 봐온 손님
무제 문서 송영길 의원(민주당·인천광역시 계양구) 국회에 제의된 새 ‘특권법’ 폐기에 결정적 역할 “검사적 시각 아닌 풍부한 국정운영시각으로 다뤄야 할 문제” 설득 국회는 지난 7월31일 본회의를 열고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대북 비밀송금 새 특권법안’을 제의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제의안은 재적의원 272명중 257명이 참여한 무기명투표에서 찬성 151표 반대 105표 기권 1표로 출석의원 3분의 2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 법안은 비록 한나라당의 체면이 걸린 것으로 주목되었으나 그 통과는 난망시되었으며 특히 반대토론에 나선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40)의 논리정연한 발언이 많은 의원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부결의 결정적 역할을 했으리라는 평이다. 송 의원은 이날 발언중 준비한 원고를 거의 보지 않고 호소력있는 ‘톤’으로 의원들을 설득해 갔다. 그는 우선 이 특검법안이 절차면에서 두가지 결함이 있음을 지적했다. 즉 법사위의 심의를 거치지 않았고 또 국회정보위에서 비공개리에 발표된 국정원장의 정보를 한나라당에서 정치적으로 악용한 사실이 국회법상 위반임을 말한 것이다. “매파의 의도적 정보에 현혹되지 말라” 이어 송 의원은 구체
무제 문서 김덕규 의원(민주당·서울 중랑구 을·4선) 개혁기치 세우며 정보위 위상 높이는데 기여 명분 내세우며 한나라당의 강경론 누그러뜨려 정상화 도모 국회 17개 상임위원회중 가장 인원이 적으면서도 비중이 높은 상위를 꼽으라면 정보위를 들수 있을 것이다. 정원은 12명이며 한나라당이 7명이고 민주당이 5명이지만 함승희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다선 의원이며 현역 여야원내총무가 끼여있다. 그러나 초선인 함 의원의 경우 서울지검 및 대검중수부 검사라는 전직을 감안 선임되었으며 위원장인 4선의 김덕규(金德圭)의원(62)을 비롯 모두 다른 상임위를 겸임하고 있다. 위원장과 위원은 4년 임기가 보장되고 선임도 국회의장단과 원내총무가 협의해 선임토록 되어있어 그 비중은 높다. 이토록 엄선한 이유는 정보위가 1. 국가 정보원의 소관에 속한 사항과 2. 국가정보원법 제3조 제1항 제5호에 규정된 정보 및 보안업무의 기획·조정 대상부처소관의 정보예산안과 결산심사에 관한 사항을 행하도록 돼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국가정보의 최고기밀을 다루기 때문에 위원을 엄선하게 된다. 때로 후보위원의 자격을 두고 여야간에 논란이 일어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위원회의 화목
무제 문서 무대 위 무대 밖 ‘바보’로 살아가는 행복 메신저 웃음 전파하며 신바람 나는 세상 꿈꾸는 개그맨 이정표 한국 코메디사를 보면 ‘비실이’ 배삼룡에서 ‘영구’ 심형래, ‘맹구’ 이창훈, ‘맹구’ 재탕 심현섭에 이르기까지 바보개그의 계보가 눈에 띈다. 바보개그가 그토록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그 인물이 전혀 긴장감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보는 이에게 위안을 주기 때문이다. 똑똑한 사람들만이 판치는 세상에서 여유를 갖게 하는 휴식처이자 위로인 것이다. 그런데 이 바보계보에 꼽힐 정도로 유명하지도, 또한 이렇다할 유행어도 없지만, 오늘도 바보 흉내를 내며 정말로 ‘바보’같이 사는 무명개그맨이 있다. 누군가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면 자신이 더 한 바보가 돼도 좋다는 개그맨 이정표(47) 씨다. 엔돌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찬찬히 보니 매우 낯익다. ‘개그콘서트’가 장악하기 전 KBS 코미디프로에서 주목받는 배역은 아니었지만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밀던 모습이 이내 떠올랐다. 최근에 어린이 프로 ‘갈갈이의 신나는 과학나라’에서 ‘초롱이의 어린이 과학극장’ 코너에서도 본 기억이 났다. “요즘에는 개인기위주의 개그가 인정받는 시대라 저 같은 중장년
무제 문서 한나라당이 2등일 수 밖에 없는 이유 한나라당 지지율이 아직 민주당에 뒤쳐져 있다. ‘아직’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굿모닝시티’, ‘대북송금 파문’, ‘150억+α’ 등의 사건과 신·구주류의 싸움으로 민주당이 정신을 차리지 못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민주당 보다 낮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두 말할 나위도 없다.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예전의 수구적인 ‘태’를 못 벗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북한응원단 관련 최 대표 망언 지난 8일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가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회를 방문한 후 대회 준비상황을 보고 받으면서 한 소리를 들은 국민들은 아마도 흠칫 놀랐으리라.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부산 아시안게임 때 북한응원단은 생각있는 국민들을 눈살 찌푸리게 했다”면서 “이번에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선수단과 응원단이 온 것 같으니 신경을 쓰는 것이 좋겠다”고 조직위에 당부했다. 북한응원단이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가? 생각있는 사람들이란 누군가? 또 그렇다면 생각없는 사람들이란 또 누군가? 우리가 알기로 북한응원단은 부산 아시안게임의 ‘꽃’과도 같았다. 어디를 가나 그들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응원단을 보기
무제 문서 국민에게 희망 주는 정치를 기대한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친구와 청와대 비서관들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게다가 여당인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굿모닝시티 로비에 휘말려 검찰 소환을 받고 소란하다.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마치 언론과 대치 상태에 놓여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우리 한번 주변을 돌아보자. 길거리에 나서서 요즘 경기에 대해 물어보라. 여름 휴가철이 겹쳐 있지만 말하기조차 꺼려한다. 지쳐있다는 이야기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용성 회장은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우리 국민이 무엇을 먹고 살까 걱정스럽다”는 말을 했다. 정리해보자. 대통령 주변은 부패되어 있다. 대통령은 언론과 대결상태에 있다. 북한은 핵개발을 놓고 체제 보장과 돈을 달라고 한다. 금강산 개발에 참여하던 정몽헌 회장은 자살을 했다. 든든하던 국민기업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이 흔들거리고 현대자동차는 노조 등살에 평균 5천만이상의 고액 임금에 허덕이고 있다. 이 상황에서 어떤 사람이 돈을 들고 투자를 하겠는가? 지금 우리 사회 돈 있는 사람은 ‘있는 돈 쓰며 편하게 살겠다’는 풍조가 팽배해 있다. ‘내 돈을 갖고 골치 썩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몽헌 회
무제 문서 경제 살리는 수출물류 정책이 절실하다 삼성전자가 최근 나노기술로 만든 4 기가 바이트 플래시 메모리를 선보였다. 여기에는 음악 CD 70장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세계에서 메모리 기술이 가장 앞선 우리나라가 집채만 한 컴퓨터를 엄지 손가락만한 칩으로 만드는 첨단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나노기술의 발달은 해외출장에 컴퓨터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첨단시대를 열고 있다. 조그만 반도체 칩에 자신의 컴퓨터 프로그램과 자료를 얼마든지 넣어 다닐 수 있게 된 것이다. 세계 어느 곳에 있든 컴퓨터에 메모리만 끼우면 자신의 컴퓨터와 똑같은 기능을 발휘하게 만들 수 있는 ‘초 첨단 과학 시대’가 됐다. 첨단 반도체의 집적도와 성능은 18개월마다 2배씩 향상된다고 한다. 이대로라면 5년쯤 뒤에는 현재의 PC 성능을 능가하는 핸드폰이 등장하게 될 지도 모른다. 이런 첨단 과학 바인트(V-I-NT)시대는 항공물류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흐름을 열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수출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처지이다. 부산-광양항 해상화물과 함께 영종도 공항의 항공화물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 동북아 지도를 살펴보자. 우리는 13억 인구의 중국과 인
무제 문서 따뜻한 세상 만드는 음악 전도사 장애인에게 무료 레슨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손인경 씨 인간을 풍요롭게 만드는 세 가지가 있다. 꿈, 사랑 그리고 음악. 음악은 번역할 필요가 없는 세계 공용어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듣기 때문이다. 연주자의 혼이 서려있는 음악은 관객에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하고 세상을 따스하게 만든다. 그러나 세상을 향한 내 안의 목소리를 내고싶어도 방법을 몰라 안타까워하는 이들도 많다. 손인경(38) 씨는 그들에게 음악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가르친다. 조금 불편하지만 열정은 최고인 단원들 손씨는 클래식 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다. 한국인 최초로 예일음대 대학원에서 음악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귀국 후 동문들과 SOMA 피아노 트리오를 조직해 활동중이다. 서울예고, 연세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하고 있고, 가정에서는 두 남매의 어머니로 바쁜 나날을 보낸다. 시간내기도 힘든 빡빡한 일정이지만 그녀는 첫째, 셋째주 화요일에는 어김없이 서빙고동에 위치한 온누리교회에 모습을 나타낸다. 장애인 음악교실의 15명 단원들이 그녀를 기다리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 단원이 연주하는 걸 들어보면 깜짝 놀랄 거에요. 처음엔 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