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경기 부진 속에서도 고급차 판매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벤츠·벤틀리·포르쉐 등 고가 브랜드 차종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지난해 최고급 모델인 S클래스 판매량이 9231대로 전년(4602대)의 두 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판매에 들어간 S클래스의 최상위 모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가 949대 팔린 것을 감안하면 최고급 모델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섰다. 마이바흐의 가격은 2억3000만∼2억9000만원대다.
포르쉐도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포르쉐는 지난해 카이엔 디젤 모델을 1030대 판매한 것을 비롯해 모두 3856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보통 1∼2억원 가격대의 차종들을 판매하는 포르쉐는 지난해 카이엔 디젤 모델을 1030대 판매한 것을 비롯해 모두 3856대를 팔았다. 이는 2014년(2568대)보다 50.2%나 늘어난 것이다.
벤틀리 판매량도 ▲2013년 164대 ▲2014년 322대 ▲2015년 385대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롤스로이스의 지난해 판매량도 63대로 2014년(45대)보다 40.0% 늘어났다. 특히 가격이 7억원에 육박하는 롤스로이스 팬텀 EWB와 팬텀 드롭헤드쿠페도 각각 3대, 1대씩 팔렸다.
아우디의 대형 세단 A8의 경우 지난해 판매량이 1614대로 2014년(1510대)보다 6.9% 늘었다.
BMW의 경우 대형 세단인 7시리즈의 판매량이 2014년 1895대에서 지난해에는 1830대로 다소 줄었다. 하지만 이 판매량에는 지난해 새로 출시된 7시리즈를 손에 넣기 위해 기다리는 계약자들이 누락됐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고소득층의 경우 경기 부진에 따른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며 "국내의 경우 고급차 시장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