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29) 씨가 탑승한 소유스 우주선이 10일 밤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 우주인들이 ISS에 탑승하면서 본격적인 우주임무를 시작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소유스 우주선이 이날 오후 10시께 도킹을 시작해 3시간 만인 11일 오전 0시 50분께 이 씨와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34), 올레그 코노넨코 (43) 비행 엔지니어가 ISS로 진입한다고 밝혔다. 세 우주인이 ISS에 탑승하면 전통에 따라 ISS 거주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주인 3명이 새로운 우주인을 환영하는 '우주인 환영식'이 열린다.
모스크바 임무통제센터(MCC)에서 대기하는 러시아 연방우주청과 한국 정부 관계자는 11일 오전 1시 20분께 우주인 6명과 10여분간 인터뷰를 할 예정이며 이 모습은 생중계 돼 전 국민에게 전해지게 된다.
이 씨는 행사를 마친 뒤 곧 ISS에 있는 노트북 컴퓨터에 과학실험에 필요한 소프트웨어가 담겨있는 하드디스크를 설치한 뒤 식물생장실험과 미세 중력환경에서 세포배양 실험, 초파리의 중력반응과 노화 유전자 탐색 실험 등 3가지 실험을 시작한다.
이 씨는 이어 ISS에서의 첫 날을 보낸 뒤 11일부터 과학실험에 본격 돌입한다.
식물생장실험과 초파리실험은 이날도 계속되며 우주인의 얼굴 변화 실험과 극한 대기현상 관측실험, 금속유기 다공성 물질 결정 성장 실험이 새로 시작된다. 이 씨는 미세중력상태에서의 우주인, 특히 얼굴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얼굴을 2차례 촬영하게 된다. 우주에서 얼굴은 부위에 따라 3~7mm 정도 붓고 눈이 평소보다 약 5mm 정도 돌출되는데 이런 변화를 정확하게 수치로 측정하는 것이다.
또 17일까지 매일 지구의 밤 시간대를 지날 때 대기 현상을 관측하고 촬영하는 '극한대기 현상 관측실험'을 하며 '미세 중력에서의 금속유기 다공성물질 결정성장 실험'은 중력이 없는 상태에서 금속-유기 다공성 물질을 합성하는 실험으로 6일 동안 진행된다. 이 씨는 또 11일에는 생방송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우주의 모습과 ISS 생활을 청소년들에게 설명하고 대화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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