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청약 예정 기업 제주맥주 등 8곳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 청약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면서 81조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SKIET 공모로 인해 지난달 말 투자자예탁금이 7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3일 청약 수량 배정 후 70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환불되면서 열기를 이어갈 대형 기업공개(IPO)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정보시스템 프리시스(Freesis)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투자자예탁금은 73조5959억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5.5% 증가했다. 다음 날인 29일에는 59조4842억원으로 19.17%이 줄었다.
늘어난 예탁금이 갑자기 줄어든 건 올해 중복 청약 마지막 대어인 SKIET의 공모 청약에 대거 돈이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투자자 예탁금은 주식 거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돈을 넣어두는 것으로 흔히 주식거래를 위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SKIET는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했다. 이번 청약은 중복 계좌 청약이 금지되기 전 마지막 대어급 청약으로 언급되면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청약 증거금이 80조5366억원을 기록했다.
SKIET에 청약 전날인 지난달 27일 투자자예탁금은 69조9992억원이었으나 청약 마지막 날을 앞둔 28일에는 투자자 예탁금이 73조5959억원으로 올랐다.
대어급 공모 청약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된 형태이기는 하나 증거금의 여유 자금 중 일부는 다음 기업공개(IPO)로 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SKIET 뒤를 이을 대어급 IPO로는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가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청약 일정이 확정된 곳은 없다.
크래프톤은 지난달 8일,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5일에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 수소차 연료탱크 제조업체인 일진복합소재도 코스피에 같은 달 9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는 전날 기준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각각 298만5000원과 10만3000원에 거래되며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을 25조5434억원, 41조9883억원까지 키웠다
한편 이달 청약이 예정된 기업은 모두 8개로 ▲에이치피오(3~4일) ▲씨앤씨인터내셔널(6~7일) ▲라온테크(10~11일) ▲샘씨엔에스(10~11일) ▲삼영에스앤씨(11~12일) ▲제주맥주(13~14일) ▲진시스템(13~14일) 에이디엠코리아(25일~26일)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