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전 9시 최고위원회 개최...이·윤 갈등의 분수령 될 전망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친윤(친윤석열) 최고위원이 대선 토론회와 선관위원장 인선을 놓고 격돌한다.
국민의힘은 17일 오전 9시 국회 본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8일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 개최 여부, 당 선거관리위원회 출범 및 선관위원장 인선 등을 논의한다. 이 대표와 친윤 최고위원은 이들 안건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난상토론이 예상된다.
이번 최고위 결정이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갈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토론회 개최를 선호하고 있으나 정책 준비가 부족한 윤 전 총장은 반발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협의한 끝에 정책토론회를 정견발표회로 전환하는 중재안을 내놓은 상태다. 경준위는 중재안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경준위는 국민의힘 당헌당규 상의 경선룰을 제외한 경선일정과 경선프로그램 등의 안을 마련해서 선관위로 부여하는 역할을 당 지도부로부터 위임받은 점을 강조하며 최고위 의결 절차 없이도 경준위가 독자적으로 후보토론회 진행이 가능한다고 주장한다.
중재안에 대한 선택은 친윤에게 넘어간 상황이다. 만약 친윤이 토론회를 취소하는 대신 정책발표회와 선관위원장 선임을 수용할 경우 양 측간 갈등이 봉합 수순으로 돌입하게 된다.
반면 친윤이 중재안을 거부해 최고위와 경준위가 토론회와 선관위원장 인선을 강행할 경우 양측 간 갈등이 격화하면서 당 내분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윤 갈등에 대선주자들도 가세하고 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이 대표를 지원사격하고 있다. 반면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 대표를 공격하면서 윤 전 총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