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결과 12일 공개...결과에 따라 후보들의 합종연횡이나 중도 사퇴 가능성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선거인단 투표가 8일 시작된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2일까지 총 5일간 1차 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한다. 선거인단 규모는 64만1922명이다. 민주당은 오는 11일 대구·경북, 12일 강원 지역 전국대의원 및 권리당원 경선 결과도 각각 공개한다.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12일 1차 슈퍼위크에서 함께 공개된다.
이에 따라 대선 주자들은 '64만 표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번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라는 판단에서다.
충청 경선에서 과반 득표로 압승 거둔 이재명 경기지사는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민심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이 지사가 일반 국민과 당원을 대상으로 모집한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상당히 우세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지사 측도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지사가 과반 이상 득표할 경우 사실상 일찌감치 대선 경선의 승부의 추가 기울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은 지난 6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전체 흐름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승부처는 9월12일 1차 슈퍼위크"라며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 이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가 1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선전하며 이 지사와 격차를 줄일 경우 호남 경선(25~26일)에서 반전을 기회를 노려볼 수 있게 된다. 이 전 대표가 호남 출신으로 전남지사를 거쳤고, 다수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이 후보를 돕고 있는 만큼, 다른 지역에 비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를 모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가 7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도 호남 구애 행보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는 8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 맞춤형 공약도 발표한다.
1차 슈퍼위크의 결과에 따라 각 후보들의 합종연횡이나 중도 사퇴 가능성도 점쳐진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 10월 1일 제주,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 지역 전국대의원·권리당원 경선이 진행되며, 2차 슈퍼위크 마지막 날인 3일 2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도 공개된다.
이어 10월 9일 경기와 10일 서울 경선과 3차 국민·일반당원 및 재외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까지 공개되며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4~5일 후 1·2위 후보간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