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프닝 행사…한국 기와와 단청, 상징 조형물 등 공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미 메릴랜드에 코리아타운이 생긴다. 한인 동포 사회의 '풀뿌리 운동'이 조성 기반이 됐다.
메릴랜드주는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메릴랜드 하워드카운티 엘리콧시티 내 한인 상권 밀집 지역 일대가 코리아타운으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비영리단체 코리아타운 건립위원회와 한인 사회가 '풀뿌리 모금'으로 힘을 모아 이뤄낸 성과다. 건립위가 동포 사회를 중심으로 기부 운동을 벌여 기금을 마련했다고 한다.
메릴랜드주는 "주 상·하원 의원들과 한인 동포 사회 리더, 종교 지도자, 주민, 그리고 비한인 커뮤니티까지 하나가 돼 이룬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메릴랜드주는 오는 9일 코리아타운 오프닝 행사를 여는데,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기와와 단청, 목공 장인들을 섭외해 제작한 상징 조형물도 공개될 예정이다.
오프닝 행사에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한국인 배우자인 유미 호건 여사와 이수혁 주미 대한민국 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메릴랜드주는 "코리아타운은 한인 사회의 성장을 대변하고 한인 차세대를 위한 유산이 된다"라며 "주변 상권과 비즈니스, 일자리 창출, 관광 산업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건 여사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했던 지난해 메릴랜드주의 한국산 검사 키트 대량 구매 과정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아시아계 혐오 부상에 관해 목소리를 내는 등 한인들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 왔다. 이런 공로로 한국 정부에서 동백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