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설량 최대 30㎝…오후까지 폭설 관측
기온 영하로 떨어져…10년 만 최저 기록
도로 일부 폐쇄…버스·열차 등 운행 중단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중국 북부 곳곳에 폭설 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수도 베이징에 올겨울 첫눈이 내려 도시가 마비됐다.
7일(현지시간) 신화통신,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과 톈진을 포함한 중국 북동부 지역에 전날 저녁부터 폭설이 내리고 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강풍을 동반한 이번 폭설은 6~12㎜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누적 적설량은 10㎝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일부 지역엔 30㎝ 이상 적설이 예상됐다.
한랭전선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이날 베이징 기온은 영하로 떨어져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베이징에선 175개 이상 버스 노선 운행이 중단됐으며, 일부 도로도 이용이 중단됐다. 인근 허베이성과 서부 산시성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폐쇄됐다.
열차 9대도 운행이 중단됐다.
베이징 국제공항에선 이날 오전 항공편 10편이 결항됐다. 앞서 전날 폭설 피해를 입은 네이멍구자치구 후허하오터 공항에서도 항공편이 결항됐다.
베이징시는 이날 기존 황색이었던 기상경보를 3단계 주황색으로 격상했다. 중국은 기상경보를 청색·황색·주황색·적색 등 4단계로 나눠 발령하고 있다.
첫눈이기도 한 이번 폭설은 예년보다 23일 일찍 내린 것이다. 베이징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빠른 첫눈은 1987년 10월31일이었다.
폭설은 오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