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소방공무원을 포함한 소방 관리 대상자 4명 중 1명만이 3차 접종(추가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은 접종 속도를 높여 내년 1월 중순까지 3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소방 관리 대상자 6만6353명 중 6만4222명이 기본접종을 완료했다. 접종률로는 96.8%다.
이 가운데 1만6717명(25.2%)이 3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4명 중 1명만 3차 접종을 끝낸 셈이다. 3차 접종 완료자의 절반 가량이 코로나19 이송 업무에 투입되는 구급대원이라고 한다.
소방 관리 대상자에는 화재진압·구조·구급 소방관과 공무직 외에 기초군사훈련 이후 출퇴근하는 사회복무요원과 복무 기간 내내 합숙 단체생활을 하며 소방업무를 보조하는 의무소방원이 포함돼 있다.
3차 접종은 지난 10월12일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6만여명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됐다. 같은 달 25일부턴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까지로 넓혔다.
11월 들어서는 면역 저하자와 요양병원·시설 입소·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소방·경찰·군 등 우선 접종직업군에 대한 3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소방의 경우 지난해 의료 종사자와 함께 국내 최초로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가장 먼저 접종을 받았다. 그러나 접종 완료 후 시간이 경과하면서 백신 효과가 떨어져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전파력이 센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하는 상황을 고려해 3차 접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최근 소방청 본청 직원 5명과 서울 동대문소방서 소속 소방관 27명 등 연쇄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업무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소방 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소방관 수를 공개하진 않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본청 직원은 이달 중, 전 소방공무원은 내년 1월 중순까지는 3차접종을 완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