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30일 전북 김제시 종오리 농장과 충남 예산군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8일 충북 음성 메추리 농장에서 올 겨울 첫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27번째와 28번째 확진 사례다. 축종별로는 산란계 10곳, 육계 2곳, 오리 15곳, 메추리 1곳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2곳, 충북 5곳, 충남 5곳, 세종 2곳, 전북 4곳, 전남 10곳 등이다.
예산 산란계 농장에서는 72만 마리를, 김제 종오리 농장에서는 8000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중수본은 의심축 확인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 통제와 함께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을 하는 등 선제적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중수본은 "설 연휴 기간 중 차량과 사람의 이동이 증가함에 따라 바이러스의 확산과 이동이 쉬워지면서 소독 등 방역에 소홀할 경우 가축전염병의 발생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금 사육농가는 설 연휴 기간에도 출입 차량 2중 소독(고정식+고압 분무)을 포함한 농장 4단계 소독, 소독·방역 시설이 없는 농장 부출입구·축사 쪽문 폐쇄 등 방역수칙 준수와 차단방역을 세심히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육 가금에서 폐사 개체가 증가하고 산란율·사료 섭취량이 줄거나 활동성이 떨어지는 등의 의심 증상을 면밀히 관찰해 이상이 있는 경우 즉시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