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7℃
  • 흐림강릉 26.8℃
  • 구름많음서울 31.9℃
  • 구름많음대전 31.6℃
  • 구름많음대구 33.6℃
  • 구름많음울산 30.5℃
  • 맑음광주 33.3℃
  • 맑음부산 31.5℃
  • 구름조금고창 34.9℃
  • 제주 28.1℃
  • 구름많음강화 28.4℃
  • 흐림보은 30.0℃
  • 흐림금산 31.7℃
  • 구름조금강진군 32.6℃
  • 구름많음경주시 32.0℃
  • 구름많음거제 31.5℃
기상청 제공

국제

러시아군, 수없이 우크라 민간인 공격 해놓고 매번 '거짓말' NYT 보도

URL복사

러, 아파트·빵 배급 줄·쇼핑몰·기차역·병원
어린이 집·놀이터·극장 무차별 공격하곤
조작 또는 우크라군 소행으로 책임 전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대대적으로 공격한 이래 러시아는 민간인의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변명을 해왔다. 그러나 빵 배급을 받으려 줄을 선 시민들, 어린이 놀이터, 아파트 건물, 극장, 병원 등이 공격당했다. 매번 러시아는 이들 시설에 대한 공격을 부인하거나 책임을 회피하고 우크라이나가 자국민을 공격해놓고 국내외 여론의 화살을 러시아로 돌린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민간인 피해가 큰 러시아군의 공격 사례를 모아 러시아가 어떻게 발뺌했는지를 전했다. 

러시아는 군사 목표만 공격한다고 주장해왔다. 전선에서 수백 km 떨어진 시설을 포함해서다. 그러면서 민간 시설이 공격당할 때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휘소로 사용하는 곳이라거나 외국인 전사 숙소, 또는 무기고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의 이 같은 발표에 러시아 국민들이 열광하지만 언론인, 독립 기관,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공격한 수천 곳의 민간 시설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군이 낡은 무기로 산업 시설을 공격하다가 오폭해 민간인을 살상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 러시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 검증된다.

다음은 러시아군이 책임 회피한 대규모 피해 사례들이다.

◆7월9일: 차시우 야르 아파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발사한 로켓이 10여km 떨어진 차시우 야르 마을의 아파트를 공격해 3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매몰됐다.

러시아 반응: 아파트가 우크라이나군 용도라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러시아 사법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민간인 사망자는 없다고 주장했다.

◆7월1일: 민간인이 거주하는 오데사의 호텔

야간에 호텔을 공격했다. 100명 이상이 거주하는 9층 짜리 건물이다. 또 오데사 남서쪽 80km 떨어진 오락센터를 공격해 최소 2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 응급센터가 밝혔다.

러시아 반응: 러시아군이 무기 및 탄약 창고, 군사장비 생산 및 수리 공장을 공격했으며 호텔은 "외국 용병" 숙소이자 "민족주의 분자"들이 머물면서 훈련하는 곳이라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 연방 군대는 특별군사작전에서 민간 목표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러시아 연방 대통령과 참모총장의 말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6월27일: 크레멘추크 쇼핑몰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의 쇼핑몰을 사람들이 많은 낮시간에 공격해 20여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쇼핑몰 안에 수백명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반응: 러시아 국방부는 "정밀 미사일"로 미국과 유럽이 지원한 무기와 탄약이 있는 쇼핑몰 옆의 산업시설을 공격했다면서 탄약이 폭발하면서 쇼핑몰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드미트리 폴랸스키 유엔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트위터에 폭발이 우크라이나의 "도발"로 발생했다고 썼다.

◆4월8일: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피난민으로 가득한 기차역을 로켓으로 공격해 50명 이상이 숨지고 더 많은 사람이 부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로켓이 토치카-U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며 잔해에 러시아로 "우리 아이들을 위해"라는 글이 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반응: 러시아군은 토치카-U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우크라이나군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라고 책임을 부인했다. 뒤에 우크라이나가 공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3월16일: 마리우폴 극장

공습을 피해 수백명이 모여 있던 극장을 공격해 최소 수십명에서 수백명이 숨졌다. 극장 건물 앞 뒤 마당에 러시아어로 커다랗게 "어린이들"이라고 써 있었다.

러시아 반응: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죄를 씌우려한다며 러시아가 극장을 폭격했다는 건 "거짓말"이라며 "러시아군이 도시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건 널리 알려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조작한 수많은 동영상과 가짜 사진들이 아무리 많이 쏟아져도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공격 사실을 부인하고 우크라이나 국방경비대의 아조우 연대가 극장을 폭파하는 "유혈 도발"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3월16일: 체르니히우 빵 배급소

체르니히우 수퍼마켓 외부에 빵을 배급받으러 사람들이 줄을 선 곳에 포탄이 떨어져 18명 이상이 숨지고 26명이 부ㅅ상했다.

러시아 반응: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공격 당시 체르니히우에 없었다면서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공격했거나 우크라이나정보국(SSU)이 조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3월9일: 마리우폴 산부인과 병원

이미 어려움에 빠져 있던 마리우폴 산부인과 병원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임신부가 잔해 속에서 실려 나오는 사진이 오래 인용됐다. 사진의 임산부는 숨졌다.

러시아 반응: 당국자들의 산부인과 병원이 우크라이나군 지휘소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폴랸스키 러시아 유엔 부대사는 러시아에 대한 비난을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3월30일: 부차 학살

러시아군이 점령했다가 3월말 철군했던 키이우 외곽 부차의 곳곳에서 처형된 모습의 시민 수십명이 발견됐다. NYT의 조사 결과 부차 주둔 러시아군이 사람들을 체포했고 3월 4일 우크라이나 남성 여러 명을 처형했다. 이는 전쟁 범죄의 직접적 증거다. NYT는 또 러시아군이 3월5일 자전거를 타고 가는 민간인을 사살하는 동영상도 입수했다.

러시아 반응: 러시아 최고위층들이 거듭 부차 학살을 부인하고 민간인이 숨져 있는 현장 사진들이 "도발이며 가짜"라고 주장했다.

◆3월부터 5월까지, 그리고 6월에도: 하리키우 폭격

몇 달 째 폭격당한 하르키우에서는 유치원 교실, 술집, 놀이터 등이 파괴됐다. 러시아군이 대포, 로켓, 집속탄, 유도 미사일을 거주지역을 공격해 수백명의 민간인이 숨졌으며 수백 채의 건물이 파괴됐다. 포격은 잠시 중단됐다가 6월에 재개됐다.

러시아 반응: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군과 "네오 나치"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쓴다며 하르키우 등지의 민간 시설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서울교육감 보수 측 후보 '조전혁-안양옥' 19일 단일화 담판 나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다음 달 실시되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엔 열 명이 넘는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과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단일화 담판에 나선다. 후보 등록일을 앞두고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내부 경쟁이 가열되며 단일화에 막판 진통을 겪으며, 고비를 맞는 중이다. 보수 진영 단일화 일정 역시 연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보수 진영 단일화 추진 기구인 '서울교육감 중도우파 후보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 관계자는 "안양옥 전 교총 회장과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담판에 나선다"며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문항을 포함한 선거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오는 20일부터는 보수진영, 21일부터는 진보 진영이 여론조사 등 본격 단일화 절차에 돌입하는데 양 진영 모두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후보가 있어 후보 등록일 전 단일화 마무리 여부는 미지수이다. 추석 연휴 기간 통대위에 참여한 안 전 회장과 조 전 의원, 홍후조 고려대 교수 등 3인이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합의한 듯했으나 의견이 또다시 엇갈린 것이다. 통대위는 오는 20~22일 전화

정치

더보기
김종인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김영선, 집 찾아와 비례 달라 해”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2대 총선 당시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논란의 중심에 선 김영선 전 의원이 집까지 찾아와 비례대표 1·3번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전 공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의원이 처음에는 (비례) 1번을 달라고 그랬다가, 나중에는 3번을 달라(고 했다)"며 "얘기할 가치가 없어 상대를 안 했던 상황인데, 그 문제에 일체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 김 의원이 우리 집을 많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집사람도 전혀 만나주지 않다가 출근하는 길에 마주쳐서 할 수 없이 만났다고 한다"며 "(아내가) '당신이 개혁신당 비례가 되면 개혁신당은 망한다, 그 말 끄집어내지도 말아라'하고 보내버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김영선 전 의원이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폭로를 하려고 여기에 왔다고 해서 그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건 내가 관심도 없고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며 “그런 판단을 못 하면 정치적으로 능력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김 전 공관위원장은 "공관위원장으로서 기본적으로 내세운 원칙이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 정치인 아닌 학교현장교육전문가 뽑아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29일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돼 교육감직을 상실하면서 오는 10월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분열로 항상 고배를 마셨던 보수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진보진영에서도 언제나 그랬듯이 ‘후보 단일화’ 시동을 이미 걸었다. 이번 교육감 보궐선거를 놓고 여야 정치권에서는 진영논리를 펴며 이번에야 말로 보수진영이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 조 전 교육감의 교육정책을 이어받기 위해서라도 진보진영이 교육감이 되어야 한다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교육감은 83만여명에 달하는 서울 지역 유·초·중·고교생의 교육정책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다. 그런데도 그동안의 교육감 선거는 후보의 자격과 적격 여부보다는 각 진영에서 ‘후보 단일화’를 했나 안 했나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정말 희한한 선거로 치러졌다. 누구 말마따나 교육감 선거는 후보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투표하는 대표적인 ‘깜깜이 선거’다. 정당명(名), 기호도 없이 치러지는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한 진영은 표 분산으로 선거를 해보나 마나였다. 지난 2010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곽노현 후보가 34.34% 밖에 얻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