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고유가와 정제마진 개선에 힘입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29일 HD현대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8조8008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15.8% 증가한 1조37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현대오일뱅크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러한 실적 배경에 대해 세계 각국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따른 공급 차질과 성수기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개선된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2분기 파라자일렌(PX) 마진은 미국 가솔린 블렌딩 수요 증대로 상승했다.
벤젠(BZ)은 1분기 스프레드 축소 여파로 2분기 들어 공급과다가 완화되면서 마진이 개선됐다.
윤활기유는 유가 상승에 따른 기유 가격 동반 상승 및 경유 우선 생산에 따른 기유 공급 감소로 스프레드가 상승했다.
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경기 침체 우려에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고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여력 감소와 공급 차질로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등 친환경 신사업 강화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