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들이 인천의 한 식당에서 소란을 피우다 시민과 시비가 붙어 경찰까지 출동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소란은 지난 달 30일,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 등 지도부와 당직자 70여명이 인천 바닷가 ○○횟집에서 술에 취해 심한 고성이 오가다 식당에 있던 관광객들과 시비가 붙어 경찰까지 출동하게 됐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국정감사와 10?28재보궐선거가 끝난 만큼 당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하지만, 술자리 소동에 경찰까지 출동할 정도였으니 한나라당 지도부의 공중에티켓 수준이 어떠한지를 말해주는 씁쓸한 사건”이라면서 “더욱 황당한 것은 한나라당 측이 ‘국회의원들이 격의 없이 시민들과 같은 자리에서 모임을 가졌다는 것은 오히려 좋은 모습 아니냐’고 말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들의 따끔한 채찍은 전혀 개의치 않고 이명박 대통령의 ‘한나라당이 선전했다’는 칭찬에 미리 취한 것은 아닌가”라며 “게다가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임해야 할 인물들이 자신의 위치를 망각한 채 시민들과 시비를 붙다니, 이는 어떠한 이유에도 결코 합리화 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특히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있는 자리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을뿐더러 그 변명 또한 구차해 보인다”며 “안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은 당시 물의를 일으킨 것과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놓은데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당시 시비가 붙은 당직자들을 엄중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자유선진당도 “한나라당이 이제는 아예 취권정당, 원 샷 딜 정권으로 그 면모를 완전 쇄신하려나 보다”라며 “모처럼 당직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인천 해변가를 찾았으면 조용히 해변의 정취나 만끽할 일이지 술에 취해 난리까지 피우고 권력에 취하고, 술에 취해 같은 식당에 있던 관광객은 아예 눈에 보이지도 않았나”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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