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북한이 지난 15일 대출력 고체연료 로켓 엔진 시험을 실시한 데 대해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중요한 진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38노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보고서를 내고 15일 북한의 시험과 관련해 이 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사진에서 보고된 추력 수준과 모터(엔진)의 크기(직경 약 2.2m)는 ICBM 또는 장거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1단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에 신형 모터가 140t의 추력을 제공한다면, 이는 미국 미니트맨-3(약 102t)과 중국 둥펑-1(약 120t) 1단 보다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이 성명을 통해 탄도미사일 비행 방향 등 제어를 위해 사용하는 '스러스트 벡터 컨트롤'(TVC)를 언급했으나, 사진 상 명확하게 관측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분사구 주변에 추진제어 구동장치(actuator)를 수용하기 위한 공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이러한 분사구는 베이스가 유연하며 로켓 배기 방향을 변경하기 위해 구동장치에 의해 이동된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이번 시험 발사는 북한이 고체 추진 ICBM에 사용할 수 있는 추력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첫 번째 신호다. 이를 위한 중요한 진전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아울러 사진 상 보이는 수평로켓 엔진 시험대는 올해 11월 초 건설된 시험대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시험대의 빠른 건설, 완공 후 매우 신속하게 사용한 것은 로켓 엔진과 관련 미사일 개발 및 시험에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기 위한 비교적 최근의 결정이 있었던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번의 새로운 로켓 엔진은 "ICBM 보다 ICBM급 고체 SLBM을 위한 것일 수도 있으며, 두 유형의 시스템에 동일한 엔진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이러한 SLBM의 주요 의미는 "북한 해역(동해 혹은 서해)에서 미국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38노스는 북한이 곧 더 많은 시험을 할 수 있다며 과거 북한의 사례를 봤을 때 "비행 시험이 성공하면 새로운 미사일 시스템이 배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