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가운데 절반가량이 올해 들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3구와 ‘노도강’ 지역이 집값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007개 단지 127만1108가구 중 958개 단지 63만 110가구의 매매가가 올 초 대비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 2가구 중 1가구는 올 들어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같은 기간 가격이 상승한 아파트는 731개 단지 22만9289가구로 매매가 하락을 기록한 아파트의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나머지 1318개 단지 41만1709가구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권역별로는 강남3구에서만 211개 단지 15만4934가구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이른바 ‘노도강’이라 불리는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지역에서도 198개 단지 14만5690가구의 집값이 떨어졌다.
강남3구와 노도강 지역의 집값 하락 가구수만 총 30만624가구에 달해 서울시 전체 하락단지의 47.71%에 해당됐다.
각 구별로는 서울 25개 구 중 노원구의 가격하락 단지가 9만6550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 7만4697가구 ▲강남구 5만8554가구 ▲양천구 4만3139가구 ▲강동구 3만3263가구 ▲도봉구 3만3216가구 ▲성북구 3만3786가구 순을 기록했다.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노원구 월계동 삼호3차가 올 초 3.3㎡당 1410만 원에서 7월 현재 1260만 원으로 10.64%나 하락했다. 중계동 무지개아파트도 3.3㎡당 1052만 원에서 953만 원으로 9.4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