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교향악단이 2011년 제7대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금노상의 지휘로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특별연주회 차이코프스키 여인들과 함께하는 “러시아 센티멘탈”을 선보였다.
연주회는 정상급 연주력과 기획력이 동반된 고품격의 엔터테인먼트로 한국을 대표하는 특급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한 대전시립교향악단이 금노상 지휘자와 함께 서울 청중들을 위해 펼치는 특별한 연주회였다.
대전시향 제7대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후 단원들과의 완벽한 호흡으로 환상적인 음악을 만들어가며, 대전에서 전 공연 매진을 기록하는 지휘자 금노상은 클라우디오 아바도, 쥬빈 메타 등 명 지휘자들을 배출시킨 비엔나 국립음악학교에서 그곳 교수이며 당시 동베를린 국립 오페라좌 음악감독 겸 지휘자인 오트마 쉬트너의 문하에서 1980~1985년 동안 사사하여 지휘 디플롬을 받았다.
국내 교향악단 발전을 위해 정진해온 우리나라 대표적인 지휘자로 정교한 바톤 테크닉과 근․현대의 난곡들을 마력처럼 풀어내는 마에스트로 금노상의 지휘로 선보인 자리이기도 했던 이번 연주회가 청중들의 감동을 받은데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뉴욕 콘서트 리뷰로 부터 "음악적 신동에서 자신감 넘치는 대가로 변천하는 어려운 과정을 완벽하게 수행하였음을 세상에 울려 퍼지게 했다"는 평을 듣은 바 있고, 현재 그의 손가락은 한 열성 팬에 의해 한화 손해보험사에 100만불의 보험이 들어 있기도 한 음악적 열정과 드라마틱한 표현, 머리카락을 서게하는 탁월한 기교로 청중을 몰입시키는 피아니스트 서혜경씨의 연주가 청중들의 감동을 자아낸 자리였다.
이번 공연은 대표적인 러시아 작곡가 차이코프스키, 무소르그스키의 곡으로 어떤 작곡가도 흉내 낼 수 없는 음색이 대전시립교향악단을 통해 표출됐다.
러시아 음악은 풍부한 선율이나 관현악의 어둡고 아름다우면서도 애수를 띤 차분한 울림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 한국인에게 더욱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러시아 클래식 감성을 디럭스 오케스트라로 성장한 대전시립교향악단을 통해 확인하기도 했다.
러시아적 테마 사용과 더불어 슬라브적인 중후한 굵은 선과 색채적인 관현악법의 매력을 간직한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내림 나단조, 작품 23번>과 러시아의 고유한 민요와 농민의 무곡 등을 중심으로 작곡했기 때문에 멜로디와 리듬에서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 지휘자 금노상에 의해 정교한 하모니로 트레이닝 된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연주회로 악단의 명성을 재확인 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