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은 종로구 보신각 종. 2006년부터 매일 정오에 맞춰 울리기 시작한데 이어 앞으로는 타종에 참여하지 않는 시민들도 직접 보신각 종을 만지고 종소리의 은은한 울림을 느끼면서 소원을 빌 수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홈페이지 사전 신청을 통해 진행해왔던 보신각 정오 타종행사와 더불어 4일부터 타종신청을 하지 못한 시민들도 현장에서 직접 종의 울림을 느끼며 소원을 빌 수 있는 참여프로그램 ‘소원을 말해봐~’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홈페이지(http://culture.seoul.go.kr/)를 통해 참여 신청을 받아 매일(매주 월요일 제외, 화요일은 외국인참여 프로그램 실시) 정오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이 참여하는 상설 보신각 타종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오전 11시 30분까지 보신각 앞으로 오면 된다. 참가자들은 보신각 앞에서 기념촬영을 가진 뒤 보신각 터와 종에 관련된 문화유산해설을 듣고 정오가 가까워지면 보신각 2층으로 다함께 이동한다.
보신각은 과거 조선시대 때 파루(罷漏, 오전 4시경)에 33번, 인정(人定, 오후 10시경)에 28번 울려 도성의 문을 여닫고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데 쓰인 보물 제2호 보신각종이 있던 자리이다.
원래는 ‘종각’이라고 불렀는데 고종 32년(1895년)에 ‘보신각’이란 사액(賜額)을 내린 이후 보신각이라 불리어졌다. 현재의 건물은 서울시가 1979년 8월에 앞면 5칸, 측면 4칸의 중층 누각의 형태로 세운 것이다.
타종신청자와 현장에서 참여한 관광객과 일반시민들은 다함께 정오 카운트다운을 한 뒤 타종이 끝나고 나면 종소리에 대한 문화유산해설을 청취하고 다함께 종의 울림을 직접 느끼며 소원을 기원할 수 있다.
혹시 프로그램 시작 시간을 놓치더라도 11시 40분까지 도착하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소원을 말해봐~’ 프로그램은 사전 홈페이지 신청을 받아 진행되는 정오타종이 진행되지 않는 월요일은 제외된다.
서울시는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소원을 말해봐~’ 프로그램을 통해 보신각터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이 타종이 지닌 ▴국민건강 ▴행복 ▴국민통합 ▴국가번영 등을 기원하는 의미와 함께 문화유산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소원도 기원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신각터 관리사무소(02-731-0532)로 연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