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 규모의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부당 이득을 챙겨온 현직 경찰관이 구속 기소됐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지청장 김수창)은 1일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 및 운영에 관한 혐의로 대구 수성경찰서 소속 서모(39)경장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며 서 경장 등은 올 3월부터 지난 9월까지 해외에 개설한 인터넷 도박사이트의 대구지역 총판을 운영,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이들은 대구총판을 운영하면서 '바카라'게임을 생중계하고, 모집한 회원을 대상으로 '바카라' 게임을 하게 한 후 배당금액의 5%를 공제, 환전해 주는 방법으로 수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겨 왔다고 밝혔다.
불법 오락실 등에 대한 단속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 경장은 평소 도박사이트에 도박을 일삼다가 수천만원의 손실을 입게 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직접 인터넷 도박을 개장했던 것으로 조사에서 밝혀졌다.
검찰은 서 경장이 관련 업무특성상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