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9.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문화

미술가 ‘봄꽃 활짝’

URL복사
미술가에 봄이 일찍 왔다. 꽃 관련 전시 기획들이 펼쳐져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는 것. 시화 사진 회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포착한 화려한 꽃의 세계에 빠져 잠시 휴식을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꽃 관련 전시 들을 모아보았다.
꽃 시와 꽃 그림
시인 겸 소설가 송기원 작가가 16년 만에 시집을 펴냈다. ‘단 한번 보지 못한 내 꽃들’(랜덤하우스중앙 펴냄)이 그것. 이 시집의 특징은 꽃 그림과 시가 함께 어우러진 시화집이라는 것. 꽃 이름을 단 꽃 관련 시 44편을 엮었다. 이 꽃 시와 꽃 그림은 16~26일 서울 강남 교보문고 이벤트홀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는 신춘테마전 ‘미술가의 꽃’이 인기리에 열리고 있다. 19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마문호 송필용 어숙희 이종만 정인수 등 11명의 미술가들이 자신만의 감각으로 꽃을 표현해낸다. 회화 오브제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현대의 작가들에게 꽃이 어떤 시선으로 읽혀지고 기법으로 표현되는가를 보여주는 전시인 것이다.
미술의 역사 속에서 꽃은 비단 아름다움의 대상으로서 만이 아니라 작가의 의도에 따라 역사와 사회성을 반영하는 시대정신의 결정체로 드러나기도 했다. 여러 가지 꽃은 제 각각의 모습과 생태적 특이성을 통해 재해석되고 기호화 될 수 있는 소재로 미술 속에 등장하는데 이번 출품 작가들의 꽃에 대한 해석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다양한 장르의 독특한 시선
조각과 설치작가로 우리나라의 조형 의식적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강용면 미술가는 아크릴을 이용해 ‘온고지신 꽃’이라는 제목의 대형꽃(가로80cm, 세로 80cm) 조각 작품을 출품했는데, 전통의 오방색을 환기시키는 원색계열의 투명아크릴로 만들어진 꽃은 받침에서 뿜어내는 조명과 혼합돼 현대적인 감각이 듬뿍 담긴 꽃으로 재탄생 된다.
환경파괴와 현대문명의 위기를 폐품과 합성수지를 이용해 함축적으로 형상해오고 있는 조각가 김숙빈 작가는 나무와 투명수지 네온 조화(造花)를 이용해 이질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야화(夜花)’라는 설치 작품으로 자신만의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재료가 주는 물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면서도 회화적인 특성이 강하게 묻어나는 조각 작업을 해 온 정운학 작가는 꽃인지 식물의 뿌리인지 모호한 무심해 보이는 덩어리를 통해 작가만의 꽃을 창조해 내고 있다.
회화작품으로는 서양화가 마문호 작가가 배경의 붉은 색채와 초록의 식물이 보색을 이뤄 강하고 질기면서도 무한한 자연의 생명력에 기대 작가 자신의 정신적 의지와 의식을 표출해 낸 ‘야성-들에서’라는 유화작품을 출품했다. 이에 반해 송필용 서양화가는 명옥헌의 연못에 떨어진 배롱나무꽃을 그리고 있는데 구체적인 현상의 재현에서 벗어나 작가의 사유적 지향과 명상의 세계를 조형화 하려는 의도로 ‘흐르는 물처럼-명옥헌에서’라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어숙희 한국화가는 강렬한 붉은 색채의 꽃을 보여주는데 매우 구상적으로 그려진 꽃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서정적 기억과 추상적인 의도가 은유적으로 적절하게 담겨 있는 작품 ‘MemoryⅡ’을 출품했다.
‘봄의 전령’ 야생화
생생한 꽃사진도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 진선에서는 봄에 피는 야생화를 주제로 펼쳐지는 ‘봄의 전령’ 송기엽 사진전이 3월 15일부터 4월1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많은 야생화들 중에서도 봄에 피는 야생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3~5월에 피는 봄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시점에서 포착했다. 3월 얼음속이나 눈 속에서 돋아나는 야생화는 어김없이 생명의 약속을 지켜주고 따뜻한 남쪽나라에는 꽃잔치가 시작된다면, 4월의 야생화는 아지랑이가 춤을 추고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가 봄을 노래할 때 앞 다투어 피는 꽃들로 깊어만 가는 봄날의 정서를 대변한다. 계절의 여왕 5월은 화려하게 피는 꽃들이 시선을 이끌지만 문득 가는 봄이 아쉬어지는 때이기도 하다. 이 같은 봄의 시작과 끝을 송기엽 작가는 야생화로 이야기한다.
여린 꽃잎으로 눈을 뚫고 일어서는 복수초에서 연분홍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봄나들이 나온 진달래꽃, 군락으로 피어 노란 물결로 나비들을 유혹하는 유채꽃까지 때로는 수줍은 듯 때론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봄의 꽃들이 야생화 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진 작가의 사진으로 펼쳐진다.
오랜 동안 꽃이 피고 지는 세월의 흐름을 작은 꽃송이 야생화의 모습으로 담아낸 작가의 이번 전시는 봄을 기다리는 많은 관객들에게 한걸음 먼저 봄 향기를 안겨다주는 것은 물론 작가와의 만남과 워크샵을 통해 조금씩 야생화를 알아가는 기회 또한 마련돼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모성보호3법·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민생·비쟁점 법안 77건 처리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모성보호3법·근로기준법·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법, 등 민생 및 비쟁점 법안 77건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모성보호3법(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 개정안)'은 임산부 출산 휴가 확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확대, 맞벌이 부부 육아휴직 기간 확대 등을 담고 있다. 근로자 임금을 상습적으로 체불한 사업주에 대해 체불액의 최대 3배에 해당하는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도록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여야는 판사 임용을 위한 최소 법조 경력을 10년에서 5년으로 완화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도 이날 처리했다.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은 딥페이크를 이용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다. 불법 딥페이크 촬영물의 편집·반포했을 때 처벌 법정형을 불법 촬영물과 같도록 상향했다. 성착취물을 이용한 아동·청소년 대상 협박·강요 범죄 처벌 수위를 강화한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개정안은 아동·청소년성착취물을 이용해 그 아동·청소년을 협박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 징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부자들의 성공 인사이트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교과서 발행부수 1위 기업 미래엔의 성인 단행본 출판 브랜드 와이즈베리가 오는 10월 1일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를 출간한다. 신간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가지 않는다’는 18년 차 은행원이자 재테크 전문 유튜버 ‘부르르(Brr)’가 은행에서 만난 부자들에게서 얻은 성공 인사이트를 전한다. 저자는 은행 근무 중 직접 듣고 경험한 자산가들의 이야기를 분석하며, 그들이 부를 쌓고 성공을 이룬 핵심 비결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부르르는 부자들로부터 ‘사람도 자산이다’라는 중요한 교훈을 얻고 ‘인적 레버리지’ 개념을 떠올렸다. ‘인적 레버리지’는 사람을 통해 부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지렛대 효과를 뜻한다. 저자는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유행할 만큼 어려운 시대에 성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인적 자산’을 쌓고, 이를 통해 ‘인적 레버리지’를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 서로 도우며 함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부와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1장 ‘잘나가는 사람은 혼자 전전긍긍하지 않는다’ △2장 ‘그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법’ △3장 ‘인적 자산, 어떻게 쌓아야 할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