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20년 이상 노후 수도관이 12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공이 관리하는 수도관 5090㎞ 중 25%를 차지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희국 의원이 14일 수자원공사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수공이 관리하는 수도관은 총 5090㎞이다. 이 중 매립한 지 ▲10년 미만은 1283㎞ ▲10년 이상 2539㎞▲20년 이상 889㎞ ▲30년 이상은 379㎞로, 전체의 24.9%가 20년 이상된 노후 수도관이다.
20년 이상 노후된 수도관 현황을 살펴보면 수도권 490㎞, 경남 292㎞, 충청 177㎞, 전북 111㎞, 전남 90㎞, 경북 64㎞, 강원 44㎞로 이 가운데 당장 교체가 시급한 30년 이상된 수도관이 379㎞에 달했다.
이에 김희국 의원은 "노후 수도관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은 상당히 큰 문제"라며 "수공은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깨끗한 물이 하루빨리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공은 2030년까지 2조411억원을 투입해 노후관 932㎞를 개량할 계획을 세웠다. 매년 1275억원을 투입해 58.2㎞를 개량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개량실적(연 평균 26.3㎞, 444억원) 대비 2~3배가 넘는 공사가 가능할 지 의문이다.
특히 수공에서 정한 노후 수도관의 기준은 매설 후 30년 이상으로 정하고 있는데, 실제 노후 수도관 사고의 절반은 20년 이상 노후수도관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2011~2013년) 관로사고는 총 184건으로, 이 중 시설노후로 인한 사고가 61건(44%)을 차지했다.
김 의원은 "수공은 30년 이상 된 수도관을 노후 시설고 관리·감독하고 있는데 실제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20년 이상 된 시설에서도 관로 사고가 절반 이상 발생하는 만큼 지금의 규정을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