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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은행권, 우량 모기업 믿고 관련 자회사에 거액 빌려줬다 잇따른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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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은행권이 우량한 모기업만 믿고 관련 자회사에 거액을 빌려줬다가 잇따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동부그룹에 이어 이번에는 포스코가 부실 자회사에 대해 "나몰라라" 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은행들은 투자자와 돈을 빌려준 곳에 피해를 입히는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엄격한 여신 심사 없이 뒷배만 믿고 돈을 빌려주는 은행권의 잘못된 관행도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동성 위기를 맞은 포스코플랜텍이 이번 달 안에 채권단을 찾아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워크아웃을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자금은 채권단이 아닌 모회사가 지원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포스코플랜텍의 모회사는 국내 최대기업 중 하나인 포스코다.

하지만 포스코는 이미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는 입장이어서 추가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러는 사이 한 달 새 포스코플랜텍의 시가총액은 7200억원에 2200억원까지 추락했다.

채권단과 포스코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극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포스코플랜텍의 법정관리행(行)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동부건설 법정관리가 그랬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동부건설은 채권단에 1000억원의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채권단은 절반인 500억원을 마련하거나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화재 지분을 담보로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동부건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채권단은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1600억원에 이르던 동부건설의 시가총액은 현재 240억원까지 추락했고 투자자들은 상장폐지를 우려하고 있다.

채권단은 동부건설의 법정관리로 지원한 8200억원의 대부분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하지만 김 회장과 아들 남호씨는 동부화재로부터 230억원의 배당을 받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들이 아픈데 부모가 돈이 아깝다며 수술비를 다른 사람에게 빌리러 다니는 꼴"이라며 "부실기업에 대한 손실은 채권단과 투자자에게 떠넘기고 자신들은 알맹이만 챙겨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보통 우량기업의 자회사에 여신을 제공할 때, 모회사의 크레딧을 보고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행태가 이어질 경우 다른 자회사들이 불안해 하는 등 큰 파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권의 잘못된 여신 행태를 지적하는 견해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들만 욕할게 못된다"며 "하라는 여심심사는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문제가 터지면 '모기업이 책임지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은행권의 태도도 시대에 뒤쳐진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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