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일 보험사의 복합점포 입점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은행이 한 보험사 상품을 25% 이상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카슈랑스 룰'은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열린 금융지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은행·증권·보험을 한 곳에서 상담받고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해지도록 보험업계와 긴밀히 논의해 보겠다"며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3개 영역의 복합 점포가 가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증권 결합 복합점포에 보험사에 추가 입점시키는 방안을 놓고 업계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전업 보험사들은 "복합점포 허용은 '방카슈랑스 25%룰'을 깨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결국 지주사에게 수익 몰아주기"라며 복합점포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반면 은행 계열 보험사들은 "보험사가 복합점포에 추가 입점하면 고객에게 더욱 체계적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보험 전문 인력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난다"고 주장한다.
그는 '방카룰' 완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정부는 방카룰을 허물 이유도 없을뿐 더러 허물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전업 보험사들은 복합점포에 보험사가 도입되면 방카슈랑룰이 허물어질까 걱정을 한다"며" "하지만 복합점포라도 은행이라는 영역은 방카룰을 계속 적용받고, 보험사는 지점 내에서 보험업무를 취급할 수 없도록 한 기존의 규제를 푸는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업 보험사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금융지주사들은 복합점포를 어떻게 운용할지 미리 구상을 밝히는게 바람직하다"며 "한쪽에만 이익이 쏠리지 않는 도입 방안을 검토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