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롯데일가의 경영권 분쟁 이후 두문분출하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30일 제2롯데타워를 방문해 이목을 끌고 있다.
7월말 이른바 신동빈 롯데 회장과 형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사이 경영권 분쟁이 터진 이후로는 첫 방문이다.
3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신 총괄회장은 오후 2시 30분께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에 도착해 2시간 가량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과 제2롯데월드 시설 일부를 둘러봤다.
이날 신 총괄회장은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의 안내를 받았고 현장 방문에는 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동행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lyc@newsis.com"신 총괄회장이 가장 최근 롯데월드타워에 방문한 것은 4개월여 전인 지난 5월 22일"이라며 "이날 신 총괄회장은 방문 과정에서 특별한 지시나 메시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신 총괄회장은 롯데월드타워의 공사 현황 등을 상세하게 보고 받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이 이처럼 롯데월드타워와 제2롯데월드 사업에 애정을 쏟는 것은 뿌리 깊은 '관광보국(觀光報國)' 경영 철학 때문이라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 6월에는 롯데물산의 보고를 받은 신 총괄회장이 디자인과 활용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을 언급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