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제주항공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1966년 대한항공 증시 상장, 1999년 아시아나항공 코스닥 등록(2008년에 거래소로 이전) 이후 16년 만에 제주항공이 3번째 항공사로 증시에 입성한다"며 "2005년에 회사가 설립된 지 10년만"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사업 초기에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저비용항공사(LCC) 중 든든한 맏형이 돼 기업 공개에 나선다"며 "근거리 해외여행이 빠른 속도로 보편화하는 시점에 증시에 입성하는 만큼 상장 규모보다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고 전했다.
윤 연구원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번 증시 상장을 통해 구주 200만주(총 발행주식수의 8.9%)를 매각하고 신주 350만주를 발행한다. 상장 후 전체 발행주식수는 2590만6758주다.
주당 공모희망가격은 2만3000~2만8000원이다. 21~22일 수요예측을 하고 28~29일이 청약일이다. 납부일은 다음 달 2일이다. 거래는 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장을 통해 제주항공은 1265억원에서 1540억원 사이의 자금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라며 "제주항공은 이를 고가의 임차료를 내는 항공 장비 구매에 활용함으로써 이익률을 개선시키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에 따르면 상장 이후 지분 구성의 경우 에이케이홀딩스 57.2%, 애경유지공업 10.3% 등으로 최대주주가 67.54%를 보유한다.
공모 주식수는 전체 주식 수의 21.2%인 550만주다. 공모주식은 산업은행과 기타 소액 주주 등이 보유한 141만775주와 함께 거래된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22대 항공기(올해 12월 2대 예정 포함), 30개(국내선 4개와 국제선 26개)의 직항 노선을 운항 중인 저비용항공사"라며 "국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국제항공운송협회 항공운송표준평가 인증을 받았고 4년 연속 영업이익 달성, 매출·영업이익 규모 1위 등 명실공히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