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4일 김치의 중국 수출과 관련 "날짜를 단언할 수는 없지만 리커창 중국 총리가 빨리 한다고 했으니까 빠르면 연내에 가능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단과 오찬 자리에서 "우리는 연내나 내년 초에 가능할 것을 염두에 주고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달 31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김치 수출 위생기준 개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한 만큼 김치의 중국 수출이 연내에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장관은 또 쌀값 하락 문제와 관련 "쌀 소비는 2.5% 정도 줄어드는데 생산은 2% 줄어들어 재조가 쌓이고 있다"며 "자연적으로도 생산은 줄어드는데 정부가 개입해서 빠른 속도로 생산을 3% 정도로 줄일것이냐하는 문제인데 정부 당국자 입장에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농가소득 입장에서 쌀 문제는 목표가격과 변동직불제 시스템이 지난 2005년부터 작동해 오고 있어 목표가격의 97% 가까이 보장되면서 농가 소득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며 "전국농민회총연맹이 19개 시청 군청 앞에 벼쌓기 시위를 하고 있는데 너무 과격하게 하면 납세자들인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쌀 생산조정을 안할 수는 없다"며 "쌀과 관련해서는 일부 농업진흥지역에 대한 작목전환과 생산 조정을 강화하는 중장기 대책을 연말까지 내놔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수원 농진청 자리에 농업농촌역사문화체험관을 만드는 사업을 하기로 했다"며 "귀농귀촌하는 사람들이 직접가서 체험도 하고 농업 농촌의 본질적 가치를 이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연말 후속 개각설과 관련 "청와대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처음과 끝이 같아야 한다. 당장 임기가 끝나더라도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오는 6일이면 박홍수 전 장관(2년7개월25일)을 제치고 역대 최장수 농림부장관으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