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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내년 증시 ‘비관론’…코스피, 1700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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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저성장 국면·韓 구조조정·긴축발작' 우려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2015년 주식시장 폐장이 두 달여 쯤 남은 상황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내년 증시 전망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은 적고 우울한 견해만 넘치는 형국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2016년 증시 전망은 '낙관론' 보다는 '비관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부진과 본격적 구조조정 국면, 그리고 미국의 출구전략이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12월에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미국 금리인상 여파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에서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갈 것이란 전망이 증시를 괴롭힐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투자자 호객을 위해 증시 낙관론에 힘을 싣는 증권사 사정을 감안하면 다소 비관적인 톤의 내년 증시 전망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흐린 전망을 내놓은 개별 증권사들은 KDB대우증권(1700~2150), LIG투자증권(1830~2150). 하나금융투자(1840~2170), NH투자증권(1850~2150), IBK투자증권(1850~2250), 삼성증권(1880~2240), 현대증권(1900~2250), 신한금융투자(1900~2350), 신영증권(1910~2170) 등이다.

종합해 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내년 코스피 하단은 1800~1900선이다. 현 수준에서 많이 떨어져도 10%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KDB대우증권이다. 대우증권은 글로벌 경기가 저성장 기조란 점을 이유로 꼽으면서 코스피 하단을 1700선으로 제시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장에 풀린 돈을 일거에 빨아들이면서 신흥국 증시가 폭락하는 '긴축발작(taper tantrum)' 우려도 크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분석부 부장은 "한국 내부적으로는 구조조정 리스크가 발생하는데다 외부적으로 중국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동남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이 외환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하회할 수 있어 PBR 1배를 일시적으로 하회하는 1700선을 하단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LIG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도 1830~1850선을 하단으로 제시, 현재 주가 수준에서 10% 가량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뒀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내년 우리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출구 전략 본격화가 증시에 노이즈가 되면서 악재로 부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중으로 코스피가 다시 2200선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는 증권사도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신한금융투자가 가장 낙관적인 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와 내년 상반기 한국 총선 효과, 선진국 소비 증가 등이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이경수 연구원은 "선진국 소비 증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 이후에는 투자활동도 재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증시 흐름을 놓고서는 '상저하고(上低下高)'와 '상고하저(上高下低)'로 전망이 엇갈린다.

LIG투자증권은 '상저하고' 형태를 예상했다. LIG투자증권 윤영교 연구원은 "1분기 후반부터 3분기 초반까지는 ECB의 양적완화(QE) 종료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시장을 짓누를 것"이라며 "이후에는 미국 생산과 투자 활동 정상화와 이에 따른 증시 환경 개선 등에 기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신영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상고하저'를 예상했다. 신영증권 김재홍 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의 이익 부진 우려로 2분기를 통과하면서 가격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하반기 코스피 하단을 1910선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투자 이재만 연구원도 "원자재 가격 반등 바탕으로 한 신흥국 증시 회복으로 한국 증시도 2분기 연중 최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매출 없는 이익성장 한계점이 노출되면서 하반기 중 연중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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