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한·중 FTA가 발효되면 중국 바이어의 81%가 대한국 수입을 늘리거나 기존 수입선을 한국으로 전환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FTA 국회 비준을 앞둔 11월19~23일 중국지역 15개 무역관을 통해 현지 기업 336개사(중국 208개사·중국진출 한국기업 128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했다.
바이어가 꼽은 대한국 수입 확대 이유로는 관세철폐에 따른 한국산 제품의 가격 인하(64%)였다. 비관세장벽 철폐 효과(17%)와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 상승(16%)이 뒤따랐다.
이 밖에도 한·중 간 통관절차 간소화와 일관성 강화를 통한 한중 교역 환경 개선, FTA 발효 자체가 가져오는 한국 제품에 대한 환기 효과 등도 한국산 제품 구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이 높은 4개 업종(식품·전기전자·기계·유통) 가운데 기존의 대한국 수입을 늘리거나 한국으로 수입선을 전환하겠다는 비율은 유통(84%), 식품(81%), 전기전자(64%), 기계(63%) 순이었다.
한중 FTA 발효에 따른 유망품목으로는 화장품(20.5%), 가공식품(13.6%), 생활용품(13.2%), 전자(9.2%) 순으로 높은 응답률(복수응답)을 보였다. 이는 현재 대중 수출을 주도하는 대표 품목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FTA 발효로 이 품목의 대중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병송 코트라 중국사업단장은 "한중 FTA를 대중 수출 활력을 되찾는 계기로 활용하기 위해 마케팅과 홍보 사업 등을 강화할 것"이라며 "FTA 발효로 한국산으로 수입선을 전환할 의향이 있는 바이어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FTA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