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전국 백수오 재배 농가 가운데 91.2%가 진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짜 백수오를 재배하거나 혼입한 농가는 8.8%였다.
농촌진흥청이 6일 발표한 전국 백수오 재배농가 2차 전수조사 결과 160개 농가 가운데 3개 농가(1.9%)는 가짜 백수오로 불리는 이엽우피소를 재배했고, 11개 농가(6.9%)는 가짜 백수오 혼입이 의심됐다.
농진청은 이엽우피소로 확인된 3개 농가에 대해 특별 관리를 통해 백수오로 둔갑 유통되지 않도록 조치했고, 혼입 의심 농가에 대해서는 유전자 분석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폐농이나 연락 두절 등으로 이번 조사에 누락된 60개 농가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백수오 기원 정립과 유사 식물과의 성분 비교 분석, 백수오 가공제품에 대한 판별 기술 개발, 백수오 수집 유전자원을 이용한 표준 품종 개발 등 관련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차선우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장은 "이번 전수 조사와 조치 결과를 계기로 백수오 생산과 유통 과정의 혼란을 막고 소비자 신뢰 회복의 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약용작물 우량 종자 생산과 보급 체계를 구축하고 백수오 품종 개발과 원료 표준화를 통해 기원이 확실한 종자를 보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전국 백수오 재배 농가 160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난 9월에 실시한 백수오 주산단지(충북, 충남, 경북) 697개 농가를 대상으로 1차 전수 조사에서는 4.3% 농가에서 가짜 백수오를 혼입한 것으로 조사됐었다.
이에 앞서 식약처는 지난 5월 인삼에 버금가는 효능으로 인기를 모았던 백수오 제품 207개 가운데 10개만 진짜 백수오 원료를 사용했다고 발표해 가짜 백수오 파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