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한국과 중국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첫날부터 일부 품목에 대한 논의를취소하는 등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양국은 17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중 FTA 제10차 협상에서 농수산물 등 초민감품목군에 대한 논의를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첫날 오전 일정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협상에는 한국 측에서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 중국은 왕셔우원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수석대표로 정부대표단을 각각 이끌었다.정부 관계자는 "첫날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며 "상품분야에서는 협상이 취소됐고, 농수산물 시장 개방에 대해 서로 의견 접근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양국은 이번 협상을 통해 양허안에 구체적으로 어떤 품목을 포함시킬지와 해당 품목군의 관세를 언제까지 철폐할지 정할 예정이다.상품 분야에서 한국은 석유화학·기계·정보통신(IT)·화장품·가전·의료기기 등 수출 공략 품목에 대해 중국의 조기 관세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농수산물 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앞서 양국은 지난 1월 중국 시안(西安)에서 열린 한·중 FTA 제9차 협상을 통해 전체 품목에 대한 양
[시사뉴스 우동석기자] 포스코건설은 17일 인천 송도사옥에서 제32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황태현 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황 사장 임기는 오는 2016년 3월까지다.황 사장은 포스코 재무실장과 포스코건설 CFO 역임,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데 충분한 경험과 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아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이날 취임한 황 사장은 능동적인 경영환경 대처와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본원 경쟁력 강화를 통한 미래 시장 창조 ▲리스크 관리에 기반한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 ▲조직과 제도, 조직문화 등 경영인프라 업그레이드 ▲윤리경영 등 4가지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철강, 화력발전, 친환경 신도시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 지역 다변화와 기술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황 사장은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꿈꾸는 초일류 글로벌 건설리더로 성장하느냐, 아니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패배하여 퇴보하느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 사장은 1948년 11월25일생으로 서울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3월 포스코에 입사했다.이후 포스코 재무담당 상무이사(1998년), 재무담당 전무(2003년) 등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지난해 가계의 여유 자금이 늘었다. 소득이 늘어났지만 허리띠를 졸라매는 바람에 소비가 위축된 데다 부동산 활성화 대책에 힘입어 가계의 주택 자금 유입이 늘었기 때문이다.설비투자 부진 현상이 이어지면서 기업의 자금 부족 규모는 축소됐다. 정부의 경우 세수 감소로 여유자금 규모가 전년보다 감소했다.한국은행이 17일 내놓은 '2013년 중 자금순환(잠정)'자료에 따르면 가계·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자금운용-자금조달) 규모는 87조 원으로 지난해(83조4000억 원)보다 3조7000억원 늘었다.자금순환표에서 가계는 순수한 가계와 소규모 개인사업자를 뜻한다. 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와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등이다.김영현 자금순환팀 팀장은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 활성화로 자금 조달과 운용이 모두 늘어났다"며 "특히 전세자금대출, 주택구입 자금 대출과 관련한 단기성 자금의 운용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가계·비영리단체의 자금조달 규모는 2012년 51조2000억 원에서 60조2000억 원으로 9조원 늘었다. 자금운용 규모는 134조6000억 원에서 147조2000억 원으로 늘었다.특히 자금 운용 면에서 예금(57조1000억 원→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KB국민·롯데·NH농협카드에서 유출된 고객 개인정보 1억여건 중 8000여만건이 유통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2차 유출은 없다"고 공언해온 금융당국이 사면초가에 빠졌다.디지털 정보의 특성상 복사와 이동이 용이함에도 불구하고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겸 부총리,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정보 유출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는 등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당국은 일각에서 제기된 2차 유포 가능성을 '괴담'으로 규정하는 등 사태 축소에 골몰했다는 비난에 휩싸였다.특히 수많은 피해자들이 유출된 정보가 유통되지 않았다는 정부의 말을 믿고 카드 재발급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황이라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금융당국은 2차 유포 확인이 이뤄진 후 긴급 회의를 열어 사태파악에 나섰지만 현재 국민·롯데·농협카드에 대한 특별검사를 진행하는 것 외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당국 관계자는 "지난번 1억여건의 유출 사실이 드러났을 때 피싱, 스미싱 등에 대한 대응요령을 배포하는 등의 조치를 이미 취했다"며 "금융사에서도 정보 유출과 관련된 조치를 이미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대량 살처분 조치로 닭고기 수급에는 영향이 없겠으나 오리고기는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일까지 AI 발생 농장과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가 439곳에서 매몰된 가금류는 1091만2000마리로 집계됐고 앞으로 2개 농가에서 1만8000마리가 추가 매몰될 예정이다.살처분 조치된 가금류를 전체 사육 마리수와 비교하면 ▲육계 4.7% ▲산란계 6.5% ▲오리 23.9% 수준이다.농식품부는 "닭고기는 살처분 비중이 크지 않고 2013년 사육 마리수가 전년 대비1.2% 가량 증가해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계란 역시 2013년 말 산란계 마리수가 전년대비 5.7% 증가한 상황이므로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농식품부는 "오리고기는 최근 소비 추세와 사육 마리수 감소를 감안할 때 신선육 수요가 증가하는 3~5월에 일시적인 가격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농식품부는 이번 AI 사태로 인한 살처분 규모가 과거 4차례 평균(619만 마리)보다 크게 증가한 것에 대해 "사육농가의 전업화로 호당 매몰두수가 과거 평균 9400마리에서 2만4900마리로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3월 셋째 주(17~21일)에 7090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된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는 디지비캐피탈 등 63건이다. 이는 이번 주(10~14일) 발행 물량(1조1200억원, 16건)과 비교했을 때 금액으로는 4110억원 감소했으나 건수로는 47건 증가한 것이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무보증사채 1600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5490억원 등이다. 자금 용도별로는 ▲운영자금(ABS 포함) 6790억원 ▲차환자금 300억원 등이다.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FTA(자유무역협정)는 우려와는 다르게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전략이며, 이에 대해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FTA무역종합지원센터 김영환 단장은 14일 뉴시스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가 높아 내수시장만으로는 살아날 수가 없다"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제일 큰 시장인 미국과의 FTA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김 단장은 "한미 FTA 체결로 미국시장 점유율이 2011년 2.57%에서 2013년 2.75%까지 늘어났으며, 2년 동안 대미수출 증가율이 8%로 일본(3.2%), 중국(5.6%) 등 경쟁국을 앞지르고 있다"며 "중소·중견기업이 많은 자동차 부품의 경우 지난해 대미수출이 9.2% 증가하며, 미국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현재 국내 지방 수출기업을 비롯한 중소·중견기업들의 FTA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그는 "FTA는 수출기업뿐만 아니라 내수 중소·중견기업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중소·중견기업 CEO들이 FTA는 '비용'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FTA 업무는 기업규모가 작더라도 해당기업에서 수행해야 하는 업무이며, 이를 비용의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김호연(사진) 전 빙그레 회장이 6년만에 등기이사직으로 복귀했다.빙그레는 14일 경기도 남양주 도농공장에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 전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 전 회장은 2008년 총선 출마를 위해 대표이사직을 내놓았고 2년 뒤 천안 을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동생인 그는 대표이사직을 관둔 이후 빙그레의 최대주주 자리만 유지해왔다.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김 전 회장 외에 전창원 빙그레 관리담당 전무이사가 내사이사로 재선임됐고, 이남헌 빙그레 상근감사를 감사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한국경제연구원(KERI)은 14일 신임원장으로 권태신 전 국무총리실 실장(사진)을 선임했다고 밝혔다.권태신 신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같은 대학 대학원 및 미국 밴더빌트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재정경제부 차관과 국무총리실 실장을 역임했다.이밖에 권 신임원장은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를 지내고, 지난해까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국가경제정책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근로시간 단축 연착륙을 위한 단계적 시행을 촉구했다.고용노동부는 오는 4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14일 "근로시간 단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근로시간이 일시적으로 줄게 되면 기업이 생산성을 유지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기업규모별로 6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관계자는 "기업이 생산성을 유지하려면 신규 인력을 투입해야 해 인건비 등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은 경영사정이 좋지않고 구인난을 겪고 있어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현재 주당 근로시간은 최대 68시간(평일 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토일근로 16시간)이다. 근로시간 단축이 추진되면 주당 근로시간은 최대 52시간(평일 근로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으로 줄어든다. 주당 근로시간이 최대 16시간 줄어드는 것이다.상의 관계자는 "2003년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주당 근로시간이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된 것과 비교하면 4배나 많은 시간이 단축된다"며 "연장근로 한도가 12시간인데 이를 20시간으로 늘리고, 연장근로시간 증가에 따른 기업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LG전자 구본준 부회장과 정도현 사장(CFO)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LG전자는 14일 오전 8시30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구본준 부회장과 정도현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은 타비상무이사에 재선임됐다.이날 주총에서는 또 재무제표 승인의 건 함께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통과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45억원으로 결정됐다.아울러 LG전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62조3000억원으로 설정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3조원 규모의 시설투자에 나설 계획이다.정 사장은 "올해 62조3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3조원 규모의 시설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구본준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배포한 영업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 불안 등 여러가지 위기 요인이 있겠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기회요인도 상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시장선도 제품의 출시를 통해 성장과 수익의 동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어려운 시기일수록 전 임직원의 결집된 역량으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삼성전자가 1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등기이사에게 지급하는 보수한도를 480억원으로 올렸다.삼성전자는14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제45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2개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기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380억원에서 올해 480억원으로 인상됐다. 이는 장기성과보수가 작년 대비 100억원이 늘었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등기이사들에게 일반보수와 함께 장기성과보수를 지급하고 있는데, 일반보수는 300억원으로 종전과 같지만 장기성과보수가 지난해 80억원에서 180억원으로 조정됐다. 삼성전자는 2004년 임원에 대한 스톡옵션제도를 폐지하면서 3년간의 실적을 평가한 장기성과보수를 3년에 걸쳐 지급하고 있다.삼성전자 등기이사 수는 총 9명이다. 사내이사 4명(권오현·윤부근·신종균·이상훈), 사외이사 5명(이인호·김한중·송광수·이병기·김은미)으로 지난해와 같다.아울러 이날 주총에서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안) 등 재무제표도 승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29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지난해 회사 출범 11년 만에 국내 시장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올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날개가 꺾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이 소속된 GM해외영업본부(GMIP)는 최근 쉐보레 유럽 시장 철수를 명목으로 한국GM에 6억2100만 달러(약 6644억원)의 비용을 손실 처리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GM이 진행 중인 글로벌 브랜드 구조조정에 따라 유럽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한국GM이 떠안게 된 셈이다. 한국GM은 쉐보레 유럽판매법인 15곳을 운영해왔다.한국GM으로서는 6600여 억원의 손실이 발생, 자금난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한국GM, 잇딴 자금 압박 '수난사'…실적 악화의 단초한국GM은 그동안 잇딴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1999년 대우자동차 시절 모기업 대우의 경영 악화로 워크아웃에 돌입했고, 2년 뒤 GM에 인수되며 사명이 GM대우로 바뀌었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GM의 인수로 자금난은 일단락 되는 듯했다.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또 한 차례 휘청였다.그해 GM대우는 선물환 등 파생상품 거래에서 1조 4686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