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경제부총리가 금융대출을 규제해도 가계발 금융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9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가계부채 증가 추세를 그냥 내버려둘 경우 더 늘어나서 경착륙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정부가 대출규제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다만, 이런 조치들이 가계발 금융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진 않는다"며 " 가계 자산규모도 부채규모 이상으로 늘어난 측면이 있고 자산 증가 부분과 가계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등을 함께 평가해 점진적으로 가계부채 줄여나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권 부총리는 또 "이번에 취한 LTV, DTI규제도 한꺼번에 규제하기보다는 서민들이 사용하는 1억원 이하 대출이나 3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예외를 뒀고 대상지역을 투기지역에 한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했다"며 "규제는 전체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약 23% 정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을 지어 분양하는 업체는 빠르면 올 9월부터 모든 청약관리업무를 은행에 위탁해야 한다. 또 장애인 등에게만 기회가 있는 특별공급의 기회는 1가구1회로 제한된다. 건설교통부는 감사원이 아파트 입주자 모집 실태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대해 이같은 내용의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감사원은 작년 3-5월 실시한 감사에서 ▲주택소유 여부에 대한 전산검색 누락 ▲미계약주택 특수관계자에게 부당공급 등이 적발됐다며 시정을 권고했다. 건교부는 앞으로 모든 아파트의 분양업무를 은행에 위탁해서 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금은 전체 분양건수의 20%가량은 주택업체가 직접 분양하고 있어 주택소유 여부 등에 대한 전산검색이 누락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건교부의 주택전산망과 금융결제원의 당첨자관리전산망간에 연계체계를 구축해 주택전산검색이 누락되는 경우를 막기로 했으며 세대분리 배우자와 그 가족의 주택소유 및 당첨사실을 조회하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도 마련하기로 했다. 장애인 등에게 특별공급되는 경우는 지금까지 횟수제한이 없었지만 1가구1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기사 삭제건으로 촉발된 시사저널의 직장폐쇄 사태와 관련하여 삼성과 언론과의 관계가 이슈에 오른 가운데, 우리 국민 상당수는 삼성이 청와대보다 더 강한 언론통제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 삼성의 언론통제력이 청와대에 비해 더 강하다는 응답이 42.8%였으며, 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32.6%로 10% 가량 낮게 나타났다.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응답자들이 삼성그룹의 언론통제력이 더 강하다고 답했고, 특히 국민중심당(66.5%>16.3%), 민주노동당(52.3%>26.8%), 열린우리당(48.2%>32.6%) 지지층이 그러한 의견을 많이 나타냈다.지역별로는 서울(47.6%)및 대전/충청(46.3%) 지역에서 삼성의 언론통제력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천/경기(45.5%), 전남/광주(44.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전북 응답자들이 56.7%로 타 지역 응답자에 비해 20% 이상 높았다.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삼성 그룹의 강한 언론통제력에 대해 공감했으며,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러한 경향이 더 높
건설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 소홀 및 제도상의 허점으로 인해 주택 7채 소유자 등 부적격 당첨자에게 아파트가 공급된 사례가 감사원 감사에서 다수 적발됐다. 또 예비 당첨자에게 공급돼야 할 미분양 아파트를 빼돌려 관계 공무원이나 분양업체 임직원에게 특혜 공급한 사례와 위장전입해 부동산투기를 한 공무원들도 대거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건교부와 고양시 등 12개 기관을 대상으로 `주택공급제도 운영 및 토지거래허가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적발해 관련 공무원들을 파면 등 엄중 문책하고 건교부에 주택당첨자 검증시스템 마련 등 제도상의 미비점을 보완토록 권고했다고 9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정부가 2002년 4월 및 10월 무주택자 우선공급제와 투기과열지구내 2주택 이상 소유자 1순위 청약제한제를 도입한 후 3년이 지나도록 일선 시군구는 주택건설업체들이 주택소유 여부 확인을 위한 전산검색을 했는지를 파악하지 않았고, 건교부도 실태파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그 결과 2003년-2005년새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308개 사업주체가 자체적으로 분양한 437개 주택단지(19만8천세대)중 80.5%인 352개 주택단지(15만7
분양가 상한제 실시 등을 골자로 한 1.11 부동산 대책이 나온지 한달만에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최고 2억원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의 아파트값이 최근 2주 연속 떨어졌다. 이로써 송파구는 1·11대책 이후 0.05% 내렸으며,범강남권인 강동구는 0.12% 하락했다.스피드뱅크 조사에서도 지난 1월11일부터 한 달간 강남(-0.22%)·서초(-0.07%)·송파(-0.31%)·강동(-0.19%) 등이 모두 떨어졌다.특히 집값 상승을 주도해왔던 재건축단지의 하락세가 두드러져 개포 잠실 등에서는 평형별로 1억∼2억원가량 내린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목동이 속한 양천구는 한 달 새 0.36% 내렸으며,수도권에서는 과천(-1.60%) 성남(-1.25%) 분당(-0.16%) 파주(-0.13%) 등 지난해 집값이 급등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에도 매수세는 거의 사라져 집값 추가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강남·서초·송파·
재정경제부가 역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재정경제부 이희수 조세정책국장은 9일 "역외펀드에 대한 비과세와 관련해 외국의 사례나 관련 자료 수집 가능성 같은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집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비과세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역외펀드 운용사에 대해 적정 과세를 위한 자료제공 용의를 문의한 결과 대부분이 과세 자료 제공이 어렵다고 답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재경부는 지난달 해외투자 확대 차원에서 국내펀드의 해외주식투자에서 발생한 양도차익 분배금에 대해 3년 한시적으로 비과세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연임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조건호 전경련 상근부회장이 6일 밝혔다. 강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됐으나 그 이후 불거진 아들과의 경영권 분쟁, 전경련 운영에 불만을 품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전경련 부회장직 사퇴 등으로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조 부회장인 이날 전경련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 회장은 지난달 25일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바 있으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차기 회장직을 수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차기 회장 선임 등을 위해 당초 오는 9일로 예정됐던 정기총회를 2주 정도 연기하고 차기회장 선임을 위한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회장 선임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고 조 부회장은 말했다. 조 부회장은 강 회장의 사퇴 이유에 대해 "여러분도 다 아는 사정 때문"이라고 말해 아들과의 경영권 분쟁 등 개인적인 문제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부회장직 사퇴에서 드러난 회장단 일각의 거부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지난 2005년 억대 연봉자에 해당하는 과표 8천만원이상 고액연봉 근로자가 전년보다 28.9% 늘어난 5만3천명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6일 발표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총급여에서 각종 소득공제액을 뺀 근로소득세 과세표준액이 8천만원을 넘은 근로소득자는 5만3천37명으로 전년보다 1만1천904명(28.9%) 늘었다. 과표 구간별 인원을 보면 8천만원이상 1억원미만이 2만2천231명, 1억원이상 2만2천626명, 2억원이상 4천20명, 3억원이상 2천531명, 5억원이상 1천629명 등이다. 과표 8천만원이상 근로자들이 낸 근소세는 2조3천438억원으로 전체 근소세(9조7천782억원)의 24.0%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 19.3%보다 4.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과표 8천만원은 연봉이 최소 1억원을 넘는 고소득자로 지난 2001년 약 2만1천명에서 2002년 2만8천명, 2003년 3만1천명, 2004년 4만1천명 등 빠르게 늘고 있다. 이들 억대 연봉자가 2005년 신고한 근로소득중 과세 대상 소득만 10조8천31억원으로 1인당 평균 2억3천만원대에 달했다. 전년의 1억7천만원대보다 35%가량 증가한 셈이다. 억대 연봉자와 이들의
지난해 내국인이 순전히 관광 목적으로 해외에서 쓴 돈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비즈니스 등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한 업무목적의 출장경비는 2조7천억원에 그쳤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순수 해외관광 경비로 국외로 빠져나간 돈은 108억3천170만달러였으며 원화로 환산할 경우 10조3천451억원에 달했다. 국제수지 기준으로 일반여행 경비지급액은 지난해 182억4천100만달러였으나 이 가운데 업무용 여행경비가 28억5천300만달러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업무외 여행경비였다. 업무외 여행경비 가운데는 유학.연수경비와 건강관련 경비를 뺀 108억3천170만달러가 순수한 관광성 경비였다. 나머지는 유학.연수비용이 44억5천790만달러, 건강관련 경비 지출이 9천850만달러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지출한 여행경비 가운데 순수 관광성 경비는 29억2천99만달러로 업무여행 경비 23억1천350만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데 그쳤다.
왕용기 한은 발권국장은 새 지폐 발행후 언론과 네티즌들이 제기한 도안 관련 문제점에 대해 빠짐없이 해명하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내용이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국민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 국장은 그동안 언론 등에서 새 지폐 도안의 문제점으로 지적한 `혼천의\'와 `일월오봉도\' 등 도안소재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으며 "우리가 계승 발전시켜온 문화.과학 유산을 표현하는데 부적절하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도안 변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다만 한은이 기존의 보도자료에서 새 1천원권의 뒷면 도안인 겸재 정선의 `계상정거도\' 그림속에 들어 있는 한옥에 대한 설명이 `도산서당\'과 `계상서당\'으로 오락가락한 점에 대해서만 `사과\'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한은의 사과는 `사과\'라기보다는 오히려 `해명\'과 `반박\'의 성격이 더 강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사과\'도 새 1천원권에 채택된 도안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다만 이 도안소재에 대한 설명 과정에서 약간의 혼선이 있었고 그에 대해서만 잘못을 인정한다
청약제도가 실수요자위주로 개편되는 데 따라 청약저축 가입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반면 청약부금 가입자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말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721만2천736명으로 1년전의 720만7천80명에 비해 5천656명 증가했다. 통장종류별로는 청약예금 가입자는 1년전에 비해 12만1천423명 증가해 293만6천994명이 됐고 청약저축가입자는 22만8천991명이 늘어난 240만9천102명이 됐다. 그러나 청약부금 가입자는 186만6천640명으로 1년새 34만4천758명이 감소했다. 청약예금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보다 넓은 평수로 갈아타기 위한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되며 청약저축 가입자 급증은 청약제도가 무주택 실수요자 위주로 개편되는데다 공공부문의 공급 확대가 예상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청약부금은 전반적으로 민간의 공급 위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민간 건설업체의 경우 중소형 평형 공급은 줄이고 중대형 평형 위주로 공급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법원은 그러나 정 회장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김동오)는 5일 오전 10시 회삿돈 900억여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2100억원이 넘는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된 정 회장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기소한 정 회장의 혐의에 대해 대부분 유죄를 인정했다.검찰은 지난 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의 범죄가 중대하고 폐해가 크다”며 정 회장에 대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정 회장은 최후 진술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기회를 주면 현대, 기아차를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시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4월 28일 구속 수감됐으나, 2달 만인 그 해 6월28일 보석으로 풀려나 현재까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1987년 이후 최근까지 4차례에 걸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후에는 경기와 성장률이 하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 이후인 내년까지 경기 하강세가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정치적 경기순환 차단을 통한 경제해법\'이라는 보고서에서 대통령 5년 단임제가 시작된 1987년 이후 2002년까지 4차례 대통령선거 전후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살펴 본 결과 4차례 모두 선거 이후 2∼19개월 동안 경기하강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또 4번의 대선 모두 선거 직후의 4개 분기 경제성장률 평균치가 선거 직전의 4개 분기 성장률 평균치보다 낮아 대선 이후 경제성장력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아울러 1998년 15대 대선과 2002년 16대 대선에서 선거가 있는 분기의 소비심리(한국은행의 향후 경기전망 CSI기준)는 직전 분기 소비심리보다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대선이 있었던 해의 평균소비성향이 대선 전 해보다 하락해, 소비가 부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