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강원과 경기 등 중부권과 경북과 전북지역 등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나 계곡과 하천의 급류에 휩쓸려 19명이 숨지고 31명이 실종되는 등 이날 오후 10시 현재 50명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 인명피해는 강원이 사망 17명, 실종 29명 등 46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사망.실종 각 1명, 전북 사망 1명, 충북 실종 1명 등 순이다.이재민은 1천168가구 2천902명이 발생, 이 중 211가구 499명은 집으로 돌아갔으나 나머지 957가구 2천403명은 학교나 마을회관 등에 분산 수용돼 생활하고 있다. 재산피해도 잇따라 발생해 강원과 서울, 경기, 인천, 경북지역에서 2천270채(강원 1천716채, 서울 438채, 경기 78채, 경북 21채, 인천 17채)의 주택이 물에 잠겼고 163채는 전파 또는 반파됐다. 농경지도 6천336ha가 물에 잠기고 1천571ha는 유실되거나 매몰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폭
아시아 자동차(기아자동차 옛 계열사)를 상대로 4천억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재판을 받던 중 브라질로 잠적했던 전종진(45.일명 스토니 전)씨가 13일 브라질 연방경찰에 체포됐다.현지 언론은 "지난 1990년대 말 한국에서 4천억원대의 사기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다 브라질로 도피한 뒤 지난 2003년부터 은둔생활을 해온 전씨가 이날 오후 8시께 상파울루 시내 모처에서 연방경찰에 전격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전씨는 14일 중 인터폴에 신병이 넘겨진 뒤 곧바로 한국으로 강제송환될 것으로 알려졌다.브라질 연방경찰의 전씨 체포는 연방최고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한국 법무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브라질 법무부에 전씨의 체포 및 강제송환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전씨는 지난 2003년 9월 초부터 인터폴에 의해 적색수배된 상태로 브라질 상파울루 시 등에서 도피생활을 해왔으며, 개인 경호원을 고용하고 신분을 위조하는 등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전씨는 그동안 브라질 한인교포사회에서 대단한 재력을 소유한 사업가로 행세해 왔으며, 현재는 상파울루 시 인근 고급 주택가 지역에
Q.결혼 2년차 맞벌이를 하고 있는 이 씨는 결혼 전과 달리 달라진 생활 여건들 때문에 고민이 많다. 우선 결혼 전에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경제관념이 생기면서 자산관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맞벌이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자산 리모델링을 잘 해서 몇 가지 일을 구상하고 있다. 우선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데 대한 불안감 때문에 다세대나 빌라라도 내 집을 마련하고 싶어 한다. 두 번째는 평생직장에 대한 개념이 점점 줄어들면서 5년 내에 목돈을 모은 후 음식점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노후대비를 착실히 해 나가려고 준비 중이다. A.이 씨가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현재 지출규모를 최대한 줄이고 투자와 저축을 늘려 필요한 자산을 모을 계획에 있어 체계적인 준비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절약은 기본, 지출 순서는 중요한 것부터이 씨가 현재 가지고 있는 순자산은 1억원. 가계의 목표를 달성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 씨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매월 월급을 최대한 수익률을 높은 저축 상품에 가입하여 종자돈을 만드는 일이다. 다행히 아직 젊고 육아에 대한 부담이 아직까지 없다. 노후준비나 교육비마련은 아직 시간이 있어 우선은 사업자금
한국과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2차 본협상이 10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협상에는 우리측에서 김종훈 수석대표를 포함해 정부 부처와 국책연구기관에서 선발된 협상단 270여명이, 미국측에선 웬디 커틀러 수석대표를 비롯해 75명이 참석했다.김 수석대표와 커틀러 수석대표를 비롯한 양국 협상단은 이날 오전 9시 협상 시작에 앞서 속속 협상장인 신라호텔에 도착했으나 양국 취재진의 잇단 질문에는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이어 양국 협상단은 신라호텔 3층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협상 개시를 위한 간단한 사진촬영을 마친 뒤 곧바로 비공개 협상에 들어갔다. 협상 시작에 맞춰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농민.시민 단체 회원 200여명은 신라호텔 주변에서 한미 FTA 협상 반대 시위를 벌였다.양국은 협상에서 지난 6월 1차 본협상에서 작성한 `통합협정문\'을 토대로 상품 등 분야별 양허(개방허용) 여부 및 관세 감축의 정도와 기간에 대해 본격적인 협상을 벌인다.양국은 ▲ 상품 양허안 ▲ 서비스.투자 유보안(개방불가) ▲ 정부조달 
지난 6월19일 감사원은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감사 자료를 발표했다. 시민단체 등에서 그동안 의혹으로 제기됐던 대부분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났다. 당시 외환은행이 매각될만큼 경영이 부실하지도 않았고 매각 과정에서 BIS(자기자본비율)이 조작됐다는 점, 또 외환은행 경영진과 재경부 금감원 등 정부 관료들이 개입돼 매각이 일사천리로 처리됐다는 점이 그렇다. 하지만 여기에 ‘왜’는 없고 책임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밝혀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제 공은 검찰에게로 넘어갔다. 검찰은 감사원 자료를 근거로 핵심인물 수사에 착수했다. 외국계 투기자본에 합세해 각종 불법 로비를 벌여 국내 금융사를 헐값에 팔아넘긴 배후세력이 누구인지 밝혀내는 일이 남았다.‘이헌재 사단’은 모피아의 전형적인 사례감사원 자료에서도 드러났듯이, 외환은행 매각 사태는 단순히 싸게 팔아넘겨서가 아니다. 헐값 매각의 배후에는 ‘모피아’가 있었다는 데 있다. 외환은행의 BIS를 조작해 외국계 펀드 론스타에 헐값에 넘겨 4조5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이익을 안겨준 셈이다. 감사원 감사에서도 재경부가 깊숙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외환은행 김보헌 노조위원은 “재경부는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매각사로 적정치 않다
‘외환은행의 헐값 매각 의혹’이 감사원 감사에서 사실로 드러났고, 이제 공은 검찰의 손에 넘어갔다. 의혹으로 똘똘 뭉친 외환은행 매각 수사. 시작은 했지만, 어디까지 밝혀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핵심은 외환은행 ‘헐값 매각’이 아니라 ‘불법 매각’에 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론스타게이트의 철저한 수사는 물론, ‘이헌재의 구속과 론스타의 대리인을 압수수색 하라’고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 2002년까지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지내고 현재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직을 맡고 있는 허영구 대표를 만나 외환은행 불법매각에 대한 주장을 들어봤다.감사원 감사로 그동안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됐던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만족할만한 성과인가.재경부와 금감원을 상대로 정부기관이 그 정도 결과를 낸 건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핵심은 비껴갔다. 부적절한 헐값매각은 밝혔으나, 문제의 ‘불법매각’ 부분이 빠진 것이다. 불법비리의 정황은 있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누가 사주하고 지휘했으며 구체적인 책임당사자가 누구인지 제시하지 못했다. 현재의 감사원장이 당시 재경부 장관
은행권에서 밀려 제2금융권인 할부금융사를 이용한 대출자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할부금융사들이 불공정 약관을 근거로 부당하게 일시상환을 요구하는 등 횡포가 이만저만 아니다. 지난해 2월 차량 구입 때 A캐피탈에서 2천만원을 대출받은 김모 씨는 자금사정이 어려워 2개월분 할부금을 연체했다. 그러자 할부금융회사는 곧바로 김 씨에게 남은 할부금을 모두 갚으라고 독촉했다. 사정이 여의치 않았던 김 씨는 즉시 할부금을 갚을 수 없었고, 이에 회사 측은 김 씨 소유의 차량과 장인 소유의 재산을 가압류했다.하지만 이는 엄연히 ‘불법’이다. 현행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은 연체 금액이 할부금 총액의 10분의 1을 넘을 경우에만 일시상환을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법 규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피해자의 허점을 악용해 불공정 약관을 관철시킨 것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조사한 ‘2005년 할부금융 관련 소비자상담 실태’를 보면 할부금융사들의 일방적인 횡포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된다. 대출자의 삼중고…‘속고 속아’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할부금융에 관련된 소비자 상담은 725건으로 이
서울 강남에 사는 ㅇ씨 최근 용인 보정동에 있는 36평형 주상복합 아파트를 ‘급매물’로 내놨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집값 오르는 재미를 쏠쏠히 봤지만 세금 폭탄이 눈앞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미 집을 여러 채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 매물이 쏟아질 경우를 대비해 빨리 처분 할 요량이다. 주변시세보다 2천~3천만원을 싸게 내놨지만 그나마도 매수자가 거의 없는 형편이라 5천만원 정도 더 낮추게 생겼다. 금리 인상과 각종 세금 부담이 현실화되면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다. 내년부터 2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중과되기 때문에, 이전에 집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의 움직임이 커진 것이다. 집값 하락이 대세로 굳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은 ‘매수자 위주’로 변하고 있다. 각종 규제 정책의 현실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인상과 ‘버블 붕괴론’에 이어, 콜금리까지 올라 매수심리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매수타이밍 잘 잡는 것이 관건서울 송파동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2주택자 중에서 융자를 끼고 있는 사람들이 급매물을 서서히 내놓고 있다”면서 “시세보다 싼 1천~3천만원 싸게 내놓고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4일 삼성 이건희 회장과 장남 이재용 상무를 직접 출석시켜 조사키로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소환시기를 검토 중이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건희 회장 등 남은 피고발인을 전부 소환 조사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사안이 복잡해서 서면 조사는 적절치 않다. 그러나 아직까지 소환 날짜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번 사건에 연루돼 배임 혐의로 먼저 기소된 허태학ㆍ박노빈 전ㆍ현직 에버랜드 사장의 항소심이 이달 20일께 종결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건희 회장 부자의 소환 조사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은 허태학씨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내려져 형이 확정된다면 이건희 회장 등 다른 피고발인의 공소시효도 동시에 만료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한편 검찰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도 조만간 불러 에버랜드 주주사인 중앙일보가 CB
회삿돈 797억원 횡령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정몽구(68)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법원에 신청한 보석이 허가돼 61일 만에 석방됐다.재판부는 피고인 방어권 보장과 건강, 현대차 경영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석을 허가했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결정으로 재벌범죄를 엄단하겠다는 법원의 의지가 퇴색됐다는 비난이 일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김동오 부장판사)는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 대한 보석을 보증금 10억원에 허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법정에서 공소사실 중 비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형사 책임을 원칙적으로 인정하고 있고 김동진 그룹 부회장 등 관련자에 대한 수사ㆍ기소가 마무리됐을 뿐 아니라 회사 관계자 조사나 관련자료 압수수색 등이 완료돼 도망이나 증거 인멸의 염려가 소멸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재판부는 "이번 결정은 불구속 재판 원칙을 구현하고 피고인에게 충분한 방어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이며 현대차그룹의 경영공백 사태를 초래해 경제에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차순위협상대상자는 프라임그룹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대우건설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22일 오후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본회의가 끝난 뒤 설명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캠코 김대진 이사는 "공자위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2차례 걸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안을 면밀히 심의한 결과 금호아시아나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프라임컨소시엄을 차순위협상대상자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각종 특혜 의혹과 관련 "대우건설 매각 과정에서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기하기 위해 입찰자에게 매각 관련 내용을 최대한 공개하고 4월 \'구조조정기업 매각 기본 방향\'을 공표하는 등 과거 M&A에는 유래가 없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김대진 이사는 매각대상 주식수를 당초 50%+1주에서 72.1%로 변경했다는 주장에 대해 "지난해 11월 대우건설 매각 안내부터 최종 입찰 안내까지 일관되게 최소 50%+1주에서 최대 72.1%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입찰
국내 경기침체와 취업난으로 해외취업에 눈길을 돌리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 정부서도 해외 취업을 지원하고 있고, 관련업체도 속속 생겨나는 추세다. 고학력화로 눈높이가 높아질 대로 높아진 데다, 국내 실업문제가 쉽사리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조금씩 관심을 보였던 해외취업은 지금 희망자들로 ‘러시(rush)\'를 이루고 있다. 바늘구멍 같은 국내에서 취업전쟁을 치르느니, 해외로 나가 좀 더 폭넓은 경험도 쌓고 영어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해외취업 실태는 실제와는 많이 다른 양상을 보인다. 취업률도 희망자에 비해 극히 저조한 상태일뿐더러, 해외인턴 취업을 미끼로 알선업체에 사기 를 당한 경우도 늘고 있다.해외구직 신청자의 실제 취업성공률 4.8%해외 취업은 좀 더 넓은 국제무대에서 생활하며 전문경험을 쌓고 현지에서 생생한 영어를 배울 수 있어 관심이 높다. 특히 눈에 차는 일자리 찾기 어렵고 특별한 전문성이나 이력이 없는 청년 구직자의 경우 해외인턴 근무는, ‘희망’ 그 자체다. 해외 인턴쉽은 일정기간 해외업체에 근무하면서 경험도 쌓고 정식으로 취업을 할 수도 있고, 영어도 배울 수 있
일제가 전비조달을 위해 강제로 판 채권과 군표 등 일제금융수탈자료가 처음 공개됐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지난 15일, 16일 양일간 국회의원회관 2층 전시실에서 일제금융수탈자료 350여점을 일반인에 전시했다.탱크와 비행기, 군함, 일장기 등이 그려진 전시저축채권, 대동아전쟁할인국고채권, 조선총독부 간이생명보험증서와 같이 간이보험을 유지, 권유하는 우체국장의 서신 등 일제가 전쟁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조선인들에게 강매했던 증거자료들이다.일본이 패전하면서 일본으로부터 보상받지 못했고 1965년 한일경제협정으로 우리 정부에 의해 강제 포기된 개인소지 증서 등을 선보인 것이다.일제시대 빈곤 금융수탈의 결과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일제는 1929년 식민통치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근검저축의 미풍함양’이라는 미명하에 보험가입과 저축을 강요했다. 1937년 중일전쟁과 1942년 태평양전쟁을 일으키면서 전시 체제를 구축하고 전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국민저축조합령을 시행했다. 일제는 부락단위지역조합, 관공서, 학교 등 직역조합, 산업단체조합, 부인회, 청년단, 종교단체 등을 결성하고 간이보험이나 적금 등에 가입하도록 강요했다.농민들이 추수한 벼를 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