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따돌림(왕따)을 당해 회사를 그만둔 경우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노동부는 2일 발간한 ‘고용보험심사. 재심사 사례집’을 통해 실업급여는 경영상 해고나 권고사직 등 비자발적인 사유로 실직한 근로자에게만 지급되지만, ‘왕따’로 인해 사직한 경우에도 실업급여 수급자격이 주어진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노동부에 따르면 판매사원으로 근무하던 마 모씨는 입사 후 1년 만에 능력을 인정받아 우수사원으로 표창을 받고 모든 직원이 선망하는 부서에 배치 받아 근무했다. 그러나 동료 및 부하직원들이 함께 식사하는 것을 거부하고, 자주 의견충돌을 일으킨 데다 난폭한 언어·행동을 일삼는 등 따돌림을 당했다. 이런 이유로 작년 6월 29일 스스로 사직서를 내고 퇴사한 후 실업급여를신청, 노동부로부터 실업급여 수급자격을 인정받았다.고용보험심사위원회는 또 파업에 참여한 것을 이유로 징계해고 된 노조간부에 대해서도 “노조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파업에 단순 참가한 데 불과하고, 파업을 주도적으로 이끈 노조의 핵심간부와 같은 책임을 부과하는 것은 정당치 않다”며 실업급여 수급자격을 인정했다.한편, 근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황현주 부장판사)는 30일 20조원대 분식회계 및 9조8천억원 사기대출, 재산국외도피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우중(69) 전 대우그룹 회장의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0년과 추징금 21조4천484억원,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 김 전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재판부는 "기업윤리를 망각하고 편법 행위를 저질러 끝내 대우그룹 도산 사태를 초래했고 이는 대출 금융기관에 손해를 끼치고 부실화를 초래해 막대한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국민의 부담으로 이어져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근대 경제발전사의 주역으로 국가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대우를 재계 서열 2위에 오를 수 있도록 일궈냈다. 남다른 근면함과 열정으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 점은 상응하는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다"며 유리한 정상을 양형 산정시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외부 요인으로 책임을 돌리려 는 자세를 보이고 분식
10대그룹들이 지난해 시행에 들어간 증권집단소송제에 대비한 소송비용 마련 등을 위해 무려 400억원의 보험료를 납부한 것으로 파악됐다.29일 10대그룹 계열 62개 상장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집단소송에 대비해 10대그룹이 낸 임원배상책임보험료는 지난해 총 400억8천200만원에 달했다.또 이들 보험의 손해배상 보장금액은 1조6천581억6천만원에 달했다.10대그룹 계열 상장사들은 사업보고서가 아직 나오지 않은 금융계열 3월결산 법인 6개를 제외할 경우 68개 중 62개가 임원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 91.17%의 보험 가입률을 나타냈다.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집단소송제는 지난해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들부터 먼저 시행에 들어갔다"면서 "10대그룹 계열 상장사들은 대다수가 집단소송 대상이어서 보험가입에 적극성을 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기업별로는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보험료와 보험금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삼성전자가 보장한도 2천억원인 보험에 가입, 98억원의 보험
\'부동산 버블논쟁\'이 촉발된 뒤 강남지역의 재건축아파트값이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집값이 안정세로 돌아섰다. 26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최근 주택시장 동향 및 시장전망\'에 따르면 지난주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의 중심축인 강남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강남구가 전주 0.3%에서 0.1%, 서초구 0.5%에서 0%, 송파 0.2%에서 0.1%로 크게 둔화됐다. 특히 재건축 아파값 상승률은 강남(-0.4%), 서초(-0.3%), 송파(-0.8%)가 모두 약세를 보이며 평균 -0.6% 하락, 지난 2월 중순 정부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방침이 정해진 뒤 3개월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불과 3주전 상승률이 강남 1.6%, 서초 1.7%, 송파 0.7%였던 점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하지만 마포(0.5%), 용산(0.7%), 분당(0.5%), 과천(1%), 평촌(0.9%) 등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상승세를 지속했다
강북 개발 바람을 타고 뉴타운 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서울시의 강한 개발 의지에 서울시장 후보들까지 한 목소리로 강북개발을 외치고 있어, 이 지역 향후 투자가치가 ‘장밋빛’으로 물들고 있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뉴타운 개발 지역을 심층 분석해 연속 시리즈로 기획해 본다. 그 첫 번째로 성북 장위 뉴타운을 찾아가 본다.지분 쪼개기 거의 없고 사업성 좋은 지역3차 뉴타운 지역으로 확정된 성북구 장위동 68-8번지 일대 55만9,933평(185만1020㎡)은 시범 뉴타운을 제외한 2, 3차 뉴타운 중 가장 면적이 넓은 곳이다.성북구는 ‘장위 뉴타운 지구 개발 기본 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2007년부터 구역별 추진위원회 승인과 구역지정, 조합설립 등의 절차를 거쳐 2008년 하반기에 공사를 착공, 2016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장위 뉴타운은 성북구에서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민간이 개발하는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상적인 주거 중심형 뉴타운으로 개발, 21세기형 강북 모델 마을로 조성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이 지역은 단독주택 68.4%와 다가구주택 1
독일 월드컵 D-day가 가까워 오면서 기업들의 마케팅에도 불이 붙었다. 온 국민을 열광케 한 2002 한일 월드컵 경기 때를 기억하며 2006 독일 월드컵을 ‘절호의 찬스’로 보는 것이다. TV광고는 월드컵과 관련된 게 아니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는 법칙이 성립될 정도로 온통 월드컵에 대한 것들 뿐이다. 거액의 광고료를 부담스러워하는 기업들도 신문, 잡지, 또는 자사 홈페이지 이벤트를 통해 월드컵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업의 특성이나 업종과 상관없이 무조건 너도 하니까 나도 한다 식으로 무차별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축구 국가 대표팀 선수들 TV광고 점령국민의 열기를 담은 월드컵과 관련된 TV광고는 기업의 이미지를 가장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매개체여서 가장 선호되는 마케팅 방법 중 하나다. 때문에 거액의 광고료를 지불할 능력이 있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TV-CF가 쏟아졌다. 업종도 2002년 당시 전자와 통신 등 몇몇 업체에서 진행했던 것에서, 금융과 식품, 서비스 등으로 크게 확산됐다. 주로 응원이나 코믹한 내용, 또는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 국가 대표팀 선수를 등장시킨 광고다. 월드컵 마케팅에 있어
그들만의 특별한 그 무엇’이던 미술계가 모처럼 큰 활황을 맞고 있다. 갑자기 사람들의 예술적 감성이 높아져서가 아니다. 사두면 언젠가 큰돈이 될 수 있다는 막연한 심리 때문이다. 마땅히 투자할 곳도 없는 마당에 세금도 안 내고 잘 만하면 수백 퍼센트의 수익률이 따라준다니 ‘혹’하지 않을 이 없다. 요즘 미술계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2001년 이후 갑자기 불어 닥친 ‘부동산 투기 붐’이 연상된다. 가진 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부동산 투기를 부동산의 ‘부’자도 모르던 서민들도 가세하면서 엄청난 바람을 일으켰다. 각종 정책과 높은 세금으로 부동산 투자도 예전 같지 않고, 세금 한 푼 안 내고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미술품 수집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만 보고 덤볐다간 ‘낭패’여기에 미디어들도 미술품이 마치 신종 재테크 수단이라도 되는 양 미술품 투자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경매사와 화랑들 사이에선 너나 할 것 없이 드러내고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최근 모 화랑은 아예 미술품 투자에 관심 있는 금융
Q.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입니다. 몇 년째 보유하고 있는데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며 평가 손실이 많이 발생한 상태라 적극적인 투자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달러 현금을 이용한 투자 수단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환율로 인한 손실부분도 만회하고 싶습니다. a.몇 년째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환차손이 클 것 같다. 더군다나 마땅한 곳에 투자하지 못하고 예금형태로 보유하고 있었다면 기회비용을 포함하여 상당한 손실이 발생되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사실 달러뿐만 아니라 외환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이를 활용하여 자산 가치를 보전하고 적정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 외환을 보유하는 목적이 국내 통화와 외국 통화 간 구매력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하는 경우여서 전망이 잘못 되었을 경우 손실이 생각보다 커질 수도 있다. 외화 보유한 경우 외화통장으로 입금돼 펀드 수익률 올릴 수 있어 금년 들어 국내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매수주체가 불투명하고 조정의 여지가 있어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면서도 실질적인 수익은 크지 않다. 반면, 해외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의 경우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으나 국내시장보다는 월등히 높은 실적
관세청이 ‘짝퉁 주의보’를 내렸다. 지난 2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3개월간 관세청은 가짜상품특별단속을 실시해 363건, 4,895억원 상당을 적발했다. 이는 전년 동기실적(95건, 586억원)에 비하여 건수 3.8배, 금액 8.4배에 달하는 규모다. 과거 소비재에 한정돼 있던 가짜상품은 최근 담배, 의약품, 자동차, 항공기 부품, 전자제품, IT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화 되고 있다. 관세청 조사총괄과 김영균 사무관은 “가짜 상품이 명품에서 의약품.부품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자동경보시스템과 가짜 상품 추적시스템 등을 구축해 가짜 상품을 철저히 찾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밀수법도 ‘천태만상’품목별로는 휴대폰(1,777억원), 가방류(1,194억원), 의류(1,096억원), 시계류(349억원), 의약품류(227억원) 순으로 ‘가짜 상품’이 많았다.휴대폰의 경우 삼성 LG 팬텍 등의 협력업체에서 불법 유출된 가짜 휴대폰 케이스 등(763,250점, 시가 1,768억원 상당)을 밀수출 하는 것을 국정원과 검찰의 공조로 적발됐다. 이들은 불량품을 폐기
안기부 \'X파일\' 사건과 \'삼성공화국론(論)\'에서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배정을 통한 변칙상속 의혹에 이르기까지 온갖 악재에 시달리던 삼성이 \'국민여론 수렴\'을 위해 발표했던 \'2.7 사회공헌 대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삼성은 숨진 이건희 회장의 막내딸 이윤형씨의 유산인 삼성계열사 지분과 이 회장 및 장남 재용씨의 삼성전자 지분 등을 삼성이건희장학재단과 교육부에 기부함으로써 8천억원 사회헌납 절차를 마무리지은 데 이어 삼성에 쓴소리를 해줄 옴부즈맨 성격의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삼지모)\' 인선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삼성은 2월7일 발표한\'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삼성이건희장학재단 출연금 4천500억원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배정 등을 통해 이 회장 자녀들이 부당하게 취득했다고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이득금 1천300억원 ▲윤형씨의 유산 2천200억원 등 8천억원을 조건없이 사회에 헌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
경기도 성남시는 판교신도시 4개 민영 임대아파트 특별공급 대상 철거 세입자 413명 가운데 279명(67.6%)이 계약하고 134명(32.4%)이 계약을 포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포기는 임대보증금(1억6천만-2억4천만원)과 월임대료(35만-59만원)를 감당할 수 없는데다 임대 10년후 분양전환 가격도 시세의 90%여서 분양전환에 따른 혜택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계약률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성남시와 주공, 토공 등 3개 판교 사업시행기관들이 지난 16일 대책회의를 통해 임대료 잔금 납입 때 5천만원을 연1% 저리로 융자해주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민영 임대아파트 계약을 포기한 철거 세입자에 대해서는 내년 국민임대(영구임대) 아파트를 특별공급할 계획이다.
조 전 부총리는 15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한국경제학회 2006년 1차 정책포럼에서 `한국경제의 발전과 앞으로의 방향\'이라는 기조 연설문을 통해한미 FTA협상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서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FTA 같은 중요 사안에 대해 식자(識者)는 말이 없고 당국은 `전광석화\'처럼 처리하려 한다"며 "관변에서 나오는 연구결과가 일률적으로 장밋빛인 근거는 무엇인가"라고 반문, 한미 FTA 효과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 주요 품목인 전자제품, 자동차 등의 관세율은 0%에 가깝거나 2~3%에 불과해 FTA에 따른 수출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한국의 관세율은 11.2%여서 이것이 철폐되면 대미 수입이 많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전 부총리는 이어 "대미 수출이 늘어나도 수출 증가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을 걱정해야 한다"고 FTA의 부정적인 영향이 만만치 않음을
현대차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는 10일 서울 양재동 농협중앙회 사옥의 현대차 매각과 관련해 정대근(62) 농협중앙회 회장이 현대차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정황을 잡고 정 회장을 체포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뇌물 수수 혐의로 정대근 회장의 체포영장을 어제 저녁에 발부받아 오늘 아침에 집행했다. 정 회장을 상대로 금품 수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회장이 현대차에 유리한 조건으로 사옥을 팔면서 그 대가로 수억원을 받았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으며 늦어도 12일 아침까지는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2001년 12월 현대차가 농협 소유였던 양재동 사옥을 처음 제시된 3천억원보다 700억원이나 싸게 인수한 과정에 불법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오다 여러 형태의 금품 수수 단서를 포착했다. 검찰은 3월 말 현대차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도 금품 수수 정황을 뒷받침하는 문건을 확보했고 현대차 임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