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재규 기자] 새누리당은 16일 유승민 윤상현 등 탈당파 무소속 복당 문제에 대해 '일괄 복당' 결정, 당의 활로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러려고 그 난리를 쳤던가" 당 안팎에서 역대 최악의 '추악한 공천파동'과 그로 인한 당 몰락사태에 대한 자탄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얻은것 없이 당에 깊고도 깊은 '상처만 남긴' 집권 새누리당의 '탈당사태'가 일괄복당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자탄의 한숨소리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 속에 새누리당은 여전히 험난한 여정을 꾸려가야할 처지다.
다만 오는 8월 전대를 통해 당의 새 지도부를 꾸리며 면모를 일신하기 앞서 일괄복당을 결정함으로써 지난 구원(舊怨)을 털어내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와 차기 대선국면에 돌입하자는 의미가 강하다고 할 수있겠다.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영우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현재 탈당 무소속 의원은 유승민, 윤상현, 강길부, 주호영, 안상수, 장제원, 이철규 등 7명이다.
당내에서는 이 가운데 논란이 많은 유승민, 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을 선별 복당시키자는 의견과 7명을 일괄 복당시키자는 의견이 맞서왔다.
하지만 이날 새누리당 비대위가 공천 파동으로 탈당한 유승민·윤상현 의원에 대해 복당을 전격 승인함으로써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탈당 86일만에 친정으로 돌아오게됐다.
지상욱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브리핑을 통해 "20대 국회의원 선거 무소속 출마 당선자 중 새누리당에 입당을 신청한 유승민, 안상수, 윤상현, 강길부 의원 등 4인에 대한 입당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복당을 신청하지 않은 주호영, 이철규, 장제원 의원 등 3명에 대해서도 복당신청을 하는 즉시 입당을 승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에 혁신비대위의 입당 승인은 당의 통합과 화합 이루라는 4·13 총선 민의를 받들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결정됐다"며 "새누리당의 혁신비대위는 복당 문제 해결이 당의 쇄신과 혁신을 위한 출발점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비대위에는 김희옥 비대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를 포함한 비대위원 11명 전원이 참석, 무기명 투표로 일괄복당 안건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