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재규 기자]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묵묵부답 미소' 속에 사실상의 정계복귀를 선언해 향후 그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 전 고문은 23일 오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리는 광주세계웹콘텐츠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 대표도 같은 행사에 나란히 참석, 총선 이후 처음으로 조우한 자리서 김 대표가 악수를 하며 "서울 올라오셔야죠"라고 하자, 손 전 고문은 "이제 올라가야죠"라고 답했다.
손 전 고문 발언은 정계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해석됐다. 다만 그는 정계 복귀와 개편, 국민의당 입당 등 현안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서는 "오늘 정치 얘기는 안 한다"며 웃음만 지었다고 언론은 전하고 있다.
김종인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대선과 관계없이 총선 끝나고 보는 거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손 전 고문을) 만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경제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는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누가 가장 적합한 것 같냐. 아직 잘 모르겠다"고 했고, '손 전 고문에 대한 러브콜은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는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다. 손 고문은 우리 당원인데…"라고 했다는 전언이다.
4·13 총선 당시 김 대표는 손 전 고문에게 지원 유세를 해달라고 전화상으로 요청했지만 손 전 고문은 거절했었다.
정치권에서는 손 전 고문이 8~9월께 '대한민국 대개조'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담은 저서 발간을 계기로 정계 복귀 가능성을 내비칠 것으로 전망해왔었다.
하지만 손 전 고문은 '정치 새판 짜기', '국민의당 입당 제안', '여의도 복귀' 등 그의 정계복귀에 관한 취재진의 어떠한 질문에도 미소를 띠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