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2.05 (수)

  • 구름조금동두천 -3.8℃
  • 맑음강릉 -2.5℃
  • 맑음서울 -4.1℃
  • 구름조금대전 -3.2℃
  • 구름조금대구 -0.3℃
  • 맑음울산 0.5℃
  • 광주 -4.0℃
  • 구름많음부산 2.2℃
  • 흐림고창 -6.2℃
  • 구름많음제주 3.4℃
  • 맑음강화 -5.1℃
  • 구름많음보은 -4.1℃
  • 구름많음금산 -3.4℃
  • 구름많음강진군 1.0℃
  • 맑음경주시 0.0℃
  • 구름조금거제 2.1℃
기상청 제공

정치

[아침의 향기] 안철수 추락... 애시당초 '새정치'가 어려웠던 이유

URL복사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그야말로 날개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과연 그에게 '새정치'가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은 벌써 오래전의 일이 되어버렸고, 최대 지지기반이었던 호남에서마저도 민심이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보도다. 29일 현재, 안 대표의 결심은 이미 '대표직 사퇴'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실상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몰린 셈이다.


'김수민 의혹'과 관련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논란이 이어지면서 국민의당을 향한 호남 민심이 요동치는 것은 당연하다. 4·13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국민의당이지만 이번 리베이트 의혹 사건을 계기로 당 최대 지기기반인 호남에서부터 적신호가 켜졌다는 얘긴데, 우리 정당사를 비춰볼때 급조된 정당의 한계가 그대로 노정됐다고 보기엔 너무도 허망한 사태라 아니할 수 없다.


안철수 ='새정치'란 등식이 허구일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국민의당 참여 인사들 자신이 대부분 헌정치에 몸담았던 사람들이 새정치입네 하면서 국민들을 기망한 까닭이다. 사건 초기부터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받았다는 식의 대응은 책임회피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고, 당 자체 진상조사라 하여 내놓은 것이야말로 차라리 하지 않으니만 못할 정도였으니 어설프기 그지없는 당 구조다.  안철수의 클린정치, 새정치가 애초부터 불가능했던 데에는 헌 정치를 배우고 익힌 사람들이 만드는 정치를 한 것에서 이유를 찾아야 할것이다.


혹자는 아마추어 정치인도 그런 불법정치자금을 리베이트로 수수하거나, 결국은 국민의 혈세인 선거비용 보전금을 허위 회계처리해서 뜯어내는, 그런 일은 하지않았을 것이란 지적을 한다. 아니 차라리 아마추어급이었다면 못했을 법하지만 어중띤 '선수'가 사고를 치고 말았다. 그것도 새정치를 표방하고 제3의 정당 기치를 내건 국민의당에서 였으니 국민들의 정치불신에 기름을 끼얹고 말았다. 민심이탈은 최대 지지기반 호남뿐만 아니라 충청 수도권 등에서도 감지된다. 충청권에서 국민의당으로 출마했던 한 '정치신인'은 최근 당 사태이후 "얼굴을 들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 참에 탈당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대권선언을 하는 순간 자신은 물론 당을 이탈할 인사들이 수두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의 불안한 리더십과 새정치를 앞세운 당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는 데 따른 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전망다. 정권교체를 위한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정당은 급속도로 쇠락의 길을 걸었던 것이 우리네 과거 정당사다. 이번에 총선에서 38석을 몰아준 호남에서 특히 민심이 요동치는 것은 당연하다. 국민적 분노와 배신감을 증폭시킨데 대해 국민의당이 여하히 조치를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다음을 기대하기는 쉽지않은 상황이다. 하물며 미봉책에 그친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3자정립(鼎立)의 정치구도를 표방하며 제3의 정당, 캐스팅보트가 가능한 정당으로 출발했던 국민의당은 이제 이 정치적 실험이 얼마나 더 이어질 것인지도 지금으로선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될 수도 있다. 국민을 기망하려한 결과가 얼마나 무섭게 다가올 수 있는지 절감하는 아침이다. /편집국장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2024 국정감사 우수의원 평가회·시상식’ 성료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시사뉴스와 수도권일보가 주최한 ‘2024년 국정감사 우수의원 평가회 및 시상식’이 4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12번째를 맞이한 ‘2024 국정감사 우수의원’은 지난해 ‘역대급 정쟁국감’이라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모니터링하여 국정운영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24명의 국정감사 우수의원을 선정해 시상한 자리였다. 강신한 시사뉴스·수도권일보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요즘 대한민국의 상황은 ‘불확실성’ 그 자체이다. 특히 ‘헌법’ ‘법치’를 강조하면서도 서로에게 유리한 부분만을 끌어다 써 오히려 혼란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타개할 곳은 국민의 대의기관이자 ‘헌법기관’인 국회와 국회의원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우리 정치는 항상 크고 작은 갈등과 대립이 있어 왔고, 그때마다 이를 조율하고 갈등을 해결한 것은 국회였다”며, “서로 얼굴을 붉힐지언정 국회의원 각자가 물밑에서 이를 조율하고, 합의하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부연했다. 이어 “국민과 민생을 위해서는 여야나 보수·진보가 나뉠 수가 없다”며, “국민이 살기 힘들다는데 어느 정치인이 이를 외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전통 연희와 현대 물리학을 융합한 공연 ‘연희물리학 ver.1 ‘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 연희와 현대 물리학을 융합한 공연 ‘연희물리학 ver.1 ‘원’’이 관객들과의 만남을 위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연희라는 전통예술이 물리학, 철학, 미학과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혁신적인 공연이다. 연희를 통한 신명 발산의 비밀을 물리학적 관점에서 풀어내고, 그 안에서 관객들이 자연의 순환과 에너지의 흐름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는 여정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공연은 단순히 시각적, 신체적 경험을 넘어 관객들에게 존재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깊은 사유의 장을 열어준다. ‘연희물리학 ver.1 ‘원’’은 물리학의 다양한 개념들, 특히 운동성과 에너지의 순환·빛의 파동·양자 얽힘·우주적 시공간의 존재 방식을 통해 연희에서 발산되는 신명(神明)의 비밀을 탐구하는 ‘상쇠’의 여정이다. 전통적인 연희의 리듬과 동작을 물리학의 원리로 풀어내며, 그 안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와 그 흐름을 과학적 시각으로 재구성한다. 연희자는 물리적 힘의 흐름을 자신의 몸으로 전달하며, 그 에너지는 공명처럼 관객과 연결되고 공연의 장면마다 새롭게 변환된다. 상쇠의 여정은 단순한 신명 발산을 넘어 물리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존재의 본질을 질문하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철학부재(不在)가 빚은 참극…‘공정과 상식’ 빨리 되찾기를
지난 4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중장·구속)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중장·구속)이 본인들의 내란 혐의 형사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탄핵심판 핵심 이슈인 ‘체포조 지시’관련 질문에 사실상 진술을 거부했다. 반면 증인으로 참석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와 관련해 직접 지시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직접 변론에 나선 윤대통령은 “계엄 당일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니 받았니 하는 얘기들이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 같은 걸 쫓는 느낌”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대통령은) 간첩들을 싹 다 잡아들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홍 전 차장의 진술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증인 혼자 그렇게 이해한 것 아니냐”며 변론했다. 5차례에 걸친 헌재 변론기일에 나온 증인들과 자신에 대한 탄핵심판 변론에 나선 윤 대통령의“계엄은 경고용”이라는 발언, 특히 지난 4차 변론기일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게 아니라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