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인물

'주한미군은 국민 감정을 읽어라'

URL복사


시사뉴스





“주한미군은 국민 감정을 읽어라”








지난 6월13일 경기도
양주군에서 친구생일잔치에 가던 꽃다운 열네 살의 두 여중생(신효순, 심미선)이 훈련중이던 미2사단 44공병단 소속 장갑차에 압사하는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났다. 이 사건이 일어난 후 유가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진상조사와 함께 불평등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의 개정을 요구하며,
용산미군기지와 동두천 미2사단 캠프 캐이시 등지에서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그것은 ‘공허한 외침’이었다. 11월20일 관제병인 니노 병장이 무죄 평결을 받은 데 이어 이틀 뒤에는 운전병인 워커 병장에게도
무죄가 선고됐다.

두 여중생의 죽음은 한국 땅에서 발생했고 명백하게 미군의 잘못에 의한 것이었다. 하지만 재판은 미군기지 내에 있는 군사법정에서 열렸고,
우리의 사법력은 그곳을 뚫을 조그만 힘도 없었다.

그 재판을 지켜 본 사람들은 말을 잃었다. 힘의 우위에 선 자가 도덕까지 지배하는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이 이상한 재판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해줄 수 있을까?

대 테러 전쟁이라는 기조 아래 전 세계 평화유지군을 자처하는 미군. 그들은 SOFA 협정을 앞세워 우리나라에서 무법천지로 행동하고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는데 우리는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다.



불평등한 SOFA 개정해야



주한미군의 범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주한미군의 역사는 곧 미군범죄의 역사로 불러도 될 만큼 이 사회의 뿌리깊은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1967년부터 1998년 말까지 발생한 미군범죄는 5만 건이 넘는다. 접수된 사건만 이렇다는 것이다. 경찰에 접수되지
않은 사건까지 감안하면 실제로는 더욱 많은 범죄가 일어났음을 짐작할 수 있다. 위의 통계를 근거로 1945년 9월 8일 미군주둔 이후 2002년
11월 현재까지 발생한 미군 범죄는 약 10만 건이 훨씬 넘을 것이라고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는 밝힌다.

그나마 1992년 10월 미군 케네스 마클이 윤금이 씨를 끔찍하게 살해했던 사건 이후 미군범죄가 사회적으로 공론화 되면서 범죄 발생율이
줄어들기는 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매년 700∼800건의 주한미군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주한미군범죄로 인해 미군은 더 이상 우리의 우방이 아니라는 생각이 급속도로 번져 나가고 있다.

미군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의 진상규명과 살인책임자처벌을 요구하는 범국민서명운동은 지난 10월31일부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두 여중생 범국민추모문화제 현장에서 미군의 재판권 포기를 요구하는 서경원 전의원과 학생들을 구타하는 등 미국이 보여준 행동은 불신과 분노의
벽을 넘어 국민들로 하여금 적대관계로까지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은 해외 파병된 자국 군인의 안전을 염려하고 있을 터이다. 그렇지만 그것이 타국민의 희생을 담보로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주한미군은
폭발한 우리 국민의 감정을 속히 이해하고, 상식과 도덕이 통하는 SOFA 개정 요구에 응해야 할 것이다.

세계 여러 미군주둔국에서 미군기지의 이전과 각종 군사시설물의 철수 요구가 빗발치며, 미군이 설 땅을 좁게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요구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모두가 아는데 미국만 모르고 있다. 열 사람의 인심을 얻기 위한 그들의 명분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지고 자꾸만 적을
만들고 있다. 불평등한 SOFA를 개정하고 주둔국의 국민들을 존중할 때만이 미군은 적이 아닌 동지로, 그리고 평화유지군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200발 발사 공격(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

더보기
우원식 국회의장, 2024 세계한인회장대회 오찬 주최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2024 세계한인회장대회 오찬 행사를 주최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재외동포사회의 역사는 무려 160년으로, 재해와 흉년에 가난과 일제의 수탈을 피하기 위해서 시작되었다"며 "대한민국은 식민지배와 전쟁을 극복하고 선진국에 진입한 유례없는 나라, 민주주의와 경제를 함께 발전시킨 '드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은 우리 국민과 더불어 재외동포 사회가 함께 이룬 성과"라면서 "일제강점기, 산업화·민주화 시대 등 모국의 위기와 도약의 시기마다 힘을 모아주신 한인 지도자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 "지난해 동포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재외동포기본법과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정부조직법이 통과됐다"며 "앞으로 투표소 확대를 비롯해 재외국민 참정권을 더욱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이번 대회 슬로건인 '자랑스러운 우리 동포, 함께하는 대한민국'처럼 동포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은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서로 밀고 끌며 나아갈 것"이라며 "혼란스러운 국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모던 팝 클래식 그룹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모던 팝 클래식의 대표 그룹 이앤아이앙상블(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피아노 이유나)이 10월 2일 3집 싱글앨범 ‘신화’ 발매와 함께, 2024년 10월 27일 용인시 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두 번째 콘서트 ‘날 것. 놀러. Ole!’를 개최한다. 지난해 ‘칼레이도사이클’ 공연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찬사를 받았던 이앤아이앙상블은 이번에도 입체화된 공연과 컬래버 무대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시리즈물처럼, 이번 두 번째 콘서트는 어떤 새로운 색깔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의 타이틀 ‘날 것. 놀러. Ole!’는 ‘날아갈 것처럼 신나게 즐기자’와 ‘가공하지 않은 그대로의 것, 날것’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날아갈 것처럼 신나게, 날것처럼 있는 그대로, 감정에 자유를 주자’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는 모던 팝 클래식 이앤아이앙상블과 한국의 플라멩코를 대표하는 아르떼플라멩코의 컬래버가 눈길을 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이번 공연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특히 플라멩코 음악 장르인 ‘파루카’의 리듬과 화성을 인용하고, 한국적인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