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CJ대한통운이 부부의 날을 맞아 택배기사들의 배송 형태를 분석했다. 19일 발표한 CJ대한통운 자료에 따르면 '현재 근무 중인 자사 배송기사 중 1,225쌍(2,450명, 전체의 13.6%)이 부부 택배기사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근무 중인 전체 택배기사는 전국 1만 8천명으로 그중 가족 단위 택배기사는 총 3498명으로 전체의 약 20%를 차지했다. 이 중 부부 비중은 70%로 지난해 1,155쌍 대비 70쌍 증가 ▲부부 외 부모자녀 관계 367명(10.5%) ▲형제‧남매 426명(12.2%) ▲기타 친인척 포함 가족 255명(7.3%)으로 분석됐다.
CJ대한통은 가족 단위 택배기사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로 택배업에 대한 인식변화를 꼽았다.
과거 ‘일손을 도와야 하는 일’에서 ‘가족에게 추천하는 일’로 인식이 전환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배송상품이 소형화 ▲자동화 설비 ▲어플리케이션 등의 기술 도입으로 작업 효율성과 수입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 광주시에서 일하고 있는 택배기사 최한민씨는 “아내와 함께 일하며 영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었고 수입이 높아지면서 가정적, 경제적으로 안정감을 얻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손발이 묶인 국민들에게 안정적인 기본생활을 제공하는 직업이라는 자긍심까지 생기면서 더욱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늘어나는 택배 물량에 따라 관련 일자리가 추가로 발생한다는 점도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택배산업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전도유망한 자영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량 증가에 따라 택배기사들은 자유롭게 추가 아르바이트를 계약하는데, 가구 합계 수입을 높이고 미취업 가족 구성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배우자, 자녀, 친인척 등 가족을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종사자, 고객들로부터 택배업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택배기사 또한 가족, 자녀에게 추천하는 자긍심 높은 직업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며 “택배산업이 국민 일상생활의 안정과 즐거움을 이끌며 생활기간산업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