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인도의 수도 뉴델리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으며 건설공사가 중지되고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14일 CNN에 따르면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는 전날 긴급회의를 가진 후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오는 15일부터 뉴델리의 학교들이 일주일간 휴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밖으로 나와 오염된 공기를 마시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원격 수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부터 17일까지 뉴델리에서 건설 공사가 중지되며 관공서는 일주일 동안 재택근무 정책에 따라 운영된다.
그는 수도의 완전한 폐쇄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지만 중앙 정부와 협의한 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수도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뉴델리는 농촌 지역에서 추수가 끝난 뒤 다음 농사를 위해 논밭을 태우는 영향과 발전소와 공장들이 내뿜는 연기, 운송으로 인한 배출 등으로 인해 매해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인도 중앙오염통제위원회에 따르면 뉴딜리 전역에 짙은 스모그가 며칠 동안 뒤덮고 있다. 기상 예보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바람이 불지 않아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