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서방 간 협상이 결렬되고 제재가 유지되더라도 우라늄 농도를 60% 이상으로 높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모함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 핵협상 결과와 상관 없이 우라늄을 더 높은 수준으로 농축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모든 핵 활동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협정, 법령, 규정에 따라 수행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달 농축도 60%의 우라늄 25㎏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핵무기 보유국만이 물리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이 맺었던 JCPOA에 따르면 이란은 3.67% 이상 수준으로 우라늄을 농축할 수 없었다.
그러나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다.
이에 이란은 단계적으로 핵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며 우라늄 농축도를 높여왔다.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 중으로 27일 재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