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북한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 수준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26일 김일성종합대학 정보과학부 인공지능기술연구소를 소개했다.
신문은 "지난 10월에 진행된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1에서 김일성종합대학 정보과학부 인공지능기술연구소는 인공지능프로그램 경연에 참가해 음성 인식, 문자 인식, 차번호 인식 경연에서 2019년에 이어 1등을 쟁취했다"며 "그리고 기계 번역 경연의 거의 모든 세부 종목에서도 첫자리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최철 연구소장은 "물론 성과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하루빨리 세계적 수준을 돌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훈 연구실장은 "학부가 이미 수십년 전부터 조선어 문자 인식 기술을 비롯해 음성 인식, 기계 번역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서 기초 연구를 중시해왔다"고 밝혔다.
김순돌 연구소 당세포 비서는 "지난 기간 연구소에서 당조직의 지도 밑에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 수준을 돌파할 목표를 내세우고 연구 사업을 줄기차게 내밀어왔다"며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면 후회되는 것이 없고 고생스러웠어도 보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음성 인식 기술 연구 집단 소속인 리은철 박사는 "인공지능 분야의 선진 과학 기술도 우리 실정에 맞게 우리 식으로 받아들일 때에만 진정한 우리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기계 번역 연구 집단 소속 신혁철 연구사는 "최근 연간 학술 연구의 테두리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국가망과 여러 단위에서 쓰이고 있는 기계 번역 봉사 체계 '룡마'를 비롯해 손전화기 용 기계번역 프로그램과 통역프로그램 등과 같은 응용 제품들을 여러 단위와 협력해 적극 개발 도입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 많이 배우기도 하고 경험도 쌓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