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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홀로서기 성공, 조직융화·외연확장·인의 장막' 해결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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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림화했지만 선대본부-정책본부 '병렬구조' 갈등 내재
김종인 배제로 중도 외연확장 차질
'윤핵관' 2선 후퇴 불구 여전한 '인의 장막' 우려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매머드형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하고 슬림화된 선거대책본부 체제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승부수를 걸었다. 대선을 불과 두 달여 남겨 놓고 자체 충격요법으로 극약처방을 꺼낸 셈이다. 하지만 선대본부와 정책본부 간 조직융화, 김종인 공백에 따른 외연확장, 여전히 건재한 윤핵관의 인의장막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홀로서기에 나선 윤 후보가 자칫 이같은 난제를 잘못 풀 경우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후보가 매머드 선대위를 초슬림 선거본부로 탈바꿈시킨 데에는 의원들을 가급적 중앙에 두지 않고 지역구로 하방시켜 현장 중심형 캠페인을 강화하고 밑바닥 민심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역대 대선에서 현역 의원들을 선대위에 포진시켰던 전략과는 차별적이다.

 

한때 매머드에서 면도한 코끼리로 변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선대위에 합류한 인원이 400여명에 달하고 당 내에서도 임명장을 너무 남발한다는 비판이 제기될만큼 선대위가 다시 비대해지면서 효율성을 중시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자 결국 선대위를 해체한 끝에 초슬림 선거본부를 차린 것이다.

 

기존 선대위 6본부 체제를 해체하고 선대본부 외에 정책본부와 직능본부만 남겨놓고 나머지 본부는 당 조직이나 선대본부로 전부 통폐합해 사실상 선대본부 중심 일원화 체제로 쇄신한 것은 최대 특징이다.

 

선대본 중심 일원화로 과거 선대위가 후보→총괄선대위원장→상임선대위원장→총괄상황본부장→6개 본부의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거쳤던 것과 비교하면 신속한 의사결정 등 속도전에 유리한 구조라는 평가도 있다.

 

문제는 후보 한 사람에게 업무가 과중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가 있고 윤 후보가 이를 견뎌낼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회의적인 시선이 여전히 남아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처럼 윤 후보도 선거조직 개편을 통해 장악력을 높일 수 있게 됐지만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모든 문제를 사실상 윤 후보가 풀어야 하는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거조직을 이전보다 크게 슬림화했지만 선대본부와 정책본부는 조직도상 병렬관계라 잠재적인 불협화음이나 갈등은 내재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직 간 융화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역 의원들을 선대본부에서 대거 방출하고 선거조직도 슬림화했지만, 소위 '파리떼'가 자동으로 정리된 건 아니다.

 

여전히 선대위 시절 임명장을 받은 일부 고위 인사들이 추후 선대본 체제로 개편되더라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말이 당 내에서 흘러나온다. 지난 5일 선대위 국민소통본부장을 맡고 있던 박성중 의원이 무리하게 청년 간담회를 밀어붙여 윤 후보의 '청년 홀대' 논란을 촉발한 것도 단순 해프닝으로 간과할 일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윤 후보도 "박성중 의원에게는 대통령 후보로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당 차원의 징계를 시사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해촉하고 홀로서기에 나서 상왕 논란은 잠재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과 총선 등 선거 경험이 많은 백전노장을 전쟁 중에 내친 것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이 적지 않아 윤 후보의 중도 외연확장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윤 후보의 선거조직이 여당에 비해 노련미나 관록 모두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두 달간 윤 후보의 캠페인이 아마추어적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윤 후보는 선대본 체제로 개편하면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 세력은 2선 후퇴했다. 윤핵관이 킹메이커가 아니라 오히려 선대위 내홍을 촉발하는 트러블메이커라는 당 안팎의 비판을 윤 후보가 수용한 셈이다.

 

일각에선 윤핵관이 선대위 핵심 포스트에서 물러났지만 비선실세로 변질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선대위 해산과 함께 윤핵관 세력들이 백의종군을 천명했지만 오히려 공식 조직이 아닌 비선라인에서 윤 후보에게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배후에서 인의 장막을 치면 윤 후보의 시야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선대위 해산 전날 밤에도 권성동 의원 등 일부 윤핵관들이 후보 자택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의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도 한 라디오에 "(윤핵관이)밖에 있다고 그래서 영향력이 없어진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후보가 어떻게 잘 조정해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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