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럽 순방 마지막 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하고 '중대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폴란드를 이틀째 방문 중이다. 지난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 뒤 폴란드로 건너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과 양자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난민 위기와 관련해 미국과 동맹국의 대응에 대해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돌아오기 전엔 "중대 연설"을 할 계획이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러시아에 대응한 나토의 동부 최전선이며 우크라이나 난민이 가장 많이 피신한 곳이기도 하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하원(두마) 및 하원의원 328명 전원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고 미국이 우크라이나 난민 10만 명을 수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유럽 국가 정상들과 함께 러시아가 전쟁 중 핵 또는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듭 경고장을 날렸다.
25일엔 EU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구상도 발표했다. EU는 앞으로 가스를 공동 구매 및 비축할 것을 합의했으며, 미국은 유럽이 연내 150억㎥를 추가 확보하는 것을 지원하고 2030년까지 매년 약 500㎥를 공급하기로 했다.
폴란드에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80㎞ 떨어진 곳에 제슈프에 배치된 미군 82공수부대와 피란민 지원 구호단체를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될 수 있다며 변곡점에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을 다시 한 번 "전범"이라고 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