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0.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사회

e-메일 통한 신종 금융사기 조심!

URL복사

직장인 K모씨는 최근 ‘계좌 확인 요망(Please verify your account)’라는 제목의 영문 e-메일을 받았다. 계좌에 문제가 생겼으니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정확히 입력해 달라는 거래은행 명의의 e-메일이었다. 하지만 해당은행 콜센터에 확인한 결과, 그런 메일을 보낸 사실이 없다고 했다.

‘피싱(Phishing)메일’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e-메일을 통한 신종 금유사기 경보령이 내려졌다. 피싱(Phishing)이란, 개인정보(Privacy)와 낚시(Fishing)의 합성어로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빼내려는 사람이 금융기관을 사칭해 불특정 다수의 인터넷 이용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금융기관의 카드정보나 계좌정보 등을 빼내는 신종 사기 수법을 말한다. 이들은 유명업체(은행, 카드사, 전자거래업체)와 동일하게 보이는 위장 홈페이지를 개설한 후, 신용카드나 은행계좌 정보에 문제가 발생해 수정이 필요하다는 등의 거짓 e-mail을 보내, 계좌정보와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인한다.

예를 들면, ‘매일 요청을 무시하면 계좌가 잠정 중지된다’는 협박성 문구에서부터 경품당첨, 계좌잔액 증가, 거래내역 변경 등을 허위로 알리는 식이다. 이때 개인정보를 e-메일을 통해 넘길 경우 인터넷 뱅킹에 이용되는 인증서가 임의로 재발급돼 예금을 불법으로 인출 당할 수 있다. 또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는 사채시장에서 신용대출에 사용될 수도 있다.


전세계 금융기관들 ‘피싱과의 전쟁’ 선포

작년부터 대두되기 시작한 ‘피싱’은 올 들어 급속하게 증가해 매달 평균 50%씩 증가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경매사이트인 이베이를 비롯, 시티은행, 유에스 뱅크 등 대형 금융회사가 피싱 대상이 되고 있으며 피해액이 수억달러에 이르는 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피싱 추방 선봉장을 자처하고 있는 안티-피싱 워킹그룹(APWG)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올해 피싱메일을 수신한 사람이 5,700만명에 이르고 이 중 178만명(피싱 메일 수신자의 3%)이 금융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싱 메일 수신자의 약 3%가량이 피해를 입은 셈이다. 영국과 독일 등도 주요 은행을 사칭한 피싱이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피싱수법으로 인터넷 계좌에서 돈을 훔친 사기범 5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파일을 첨부한 e-메일을 보낸 뒤 인터넷 은행계좌를 훔쳤다. 이에 따라 미국, 영국 등 주요국가의 금융기관들은 ‘피싱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피싱사기가 급증하자, 국내 금융기관들은 고객에게 피싱사기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e-메일을 발송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구체적 피해사례가 발견되진 않았지만, 모방범죄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정보보호 마인드가 높지 않아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했다.

아직 국내피해가 적은 이유를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경우 인터넷 뱅킹 등의 금융거래시 공인인증 및 안전카드를 사용하도록 돼 있어 피싱 등의 금융사기로 연계될 가능성이 외국에 비해 낮고, 또 피싱메일이 아직 익숙치 않은 영문으로 작성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 서버가 피싱 사기 위장용으로 이용되는 비율이 세계적으로 높다. APWG의 분석에 따르면 피싱의 위장 홈페이지(경유지)로 이용된 서버 중 우리나라가 전체의 16%를 차지해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신고 접수된 1,974건의 피싱 중 우리나라 서버를 경유지로 한 피싱이 315건을 기록했다.


보안취약한 중소업체 등의 서버가 주요 타깃

한국정보대상보호진흥원(KISA) 자료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국내 서버가 피싱 위장 사이트로 이용된 건수가 128건에 달했다. 지난 2월 5건에 불과하던 악용사례는 6월부터 21건으로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달 43건으로 배가 늘었다. 하지만 피싱의 특성상 서버운영자가 쉽사리 피싱 사실을 알아채지 못할 뿐 아니라 대기업 등 규모가 큰 업체들은 자사 서버의 피싱사실이 공개되는 것을 꺼린다는 점으로 미뤄 실제 피해건수는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내 사이트 중 보안이 취약한 학교, 소규모 비영리단체, 중소업체 등의 서버가 피싱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발달과 웹호스트 서비스의 활성화로 상대적으로 많은 웹사이트가 구축, 운영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보안관리 의식은 부족해 해킹 등에 쉽게 노출되곤 한다. 실제로 지난 2002년 5월 보안이 허술한 우리나라의 메일서버, 프락시서버가 외국 스패머들의 스팸메일 발송 경유지로 이용돼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다.정보통신부도 피싱방지를 위해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피싱메일이 발견될 경우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에 메일 수신 차단 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검·경에 신속한 수사 의뢰 등 대책을 마련했다. 보안의식 없는 개인 사용자들의 무책임한 행동은 강력한 대책도 무용지물이 된다. 그러나 정통부는 “피싱은 인터넷 이용자의 보안의식이 강화되지 않으면 효과적으로 대응수 없는 대표적인 개인정보 유출사고”라고 강조하면서 “국민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와 보안의식을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제목 : “Please Verify Your Account”
- 보낸이 : XXX Bank
- 편지내용 : 고객의 계좌에 문제가 생겼으니 계좌번호와 주민번호를 다시 한번 입력 요구 위장화면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란,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200발 발사 공격(종합)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란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0발을 발사해 공격했다고 확인했다. 2일(현지시각) AFP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 TV는 이날 이스라엘로 미사일 200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181발이 발사됐으며, 대부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은 발사한 미사일의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이번 공격이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 등 중동 대리 세력 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공격 직후 낸 성명에서 이스마일 하니야 하마스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닐포루샨 IRGC 부사령관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이 유엔 헌장에 따른 국가의 정당한 자위권에 따른 것이라며 "레바논과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가 확대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적시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자기방어" 차원에서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

더보기
우원식 국회의장, 2024 세계한인회장대회 오찬 주최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2024 세계한인회장대회 오찬 행사를 주최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재외동포사회의 역사는 무려 160년으로, 재해와 흉년에 가난과 일제의 수탈을 피하기 위해서 시작되었다"며 "대한민국은 식민지배와 전쟁을 극복하고 선진국에 진입한 유례없는 나라, 민주주의와 경제를 함께 발전시킨 '드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자랑스러운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어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은 우리 국민과 더불어 재외동포 사회가 함께 이룬 성과"라면서 "일제강점기, 산업화·민주화 시대 등 모국의 위기와 도약의 시기마다 힘을 모아주신 한인 지도자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또 "지난해 동포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재외동포기본법과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정부조직법이 통과됐다"며 "앞으로 투표소 확대를 비롯해 재외국민 참정권을 더욱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이번 대회 슬로건인 '자랑스러운 우리 동포, 함께하는 대한민국'처럼 동포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은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서로 밀고 끌며 나아갈 것"이라며 "혼란스러운 국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서울시교육감선거 후보 양 진영 단일화 성공 이제는 결과가 중요하다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놓고 보수, 진보 양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단일화후보로 추대된 조 후보는 “조희연표 교육정책은 혁신학교와 학생인권조례인데 둘 다 처참한 실패로 끝난 실험이라고 생각한다”며 “학부모 사이에서 혁신학교는 ‘공부는 안 가르치는 학교’로 소문이 났고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권리만 일방적으로 강조하고 의무와 책무는 서술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권이 살아야지 학생의 인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된다면 우선적으로 교권 수호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통대위의 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2단일화 기구를 통한 단일화를 주장했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가 이날 통대위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고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는 대승적인 결정을 내렸다.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