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이달부터 카드사용알림서비스 이용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카드업계의 경쟁을 감안할 때 수수료 인하 결정이 다른 카드사들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드사들은 이달부터 5만원 이상 결제에 대해 문자알림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6월 사용분(7월 청구분)부터 카드사용알림서비스의 이용 수수료를 300원에서 200원으로 인하한다.
포인트로 결제하는 고객의 경우에도 300포인트에서 200포인트로 줄어든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소비자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해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KB국민·현대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은 문자알림서비스 수수료를 인하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신한카드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런 인하 조치가 다른 카드사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에서 신한카드가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비슷한 방향으로 (정책이)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 편익이 늘어나는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 카드사들은 이달부터 5만원 이상 결제에 대한 문자 알림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다만 고객이 신청해야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오는 9일부터 5만원 이상 결제 시 카드사용알림문자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신한카드 전체 고객(신한BC카드 제외) 중 신청 고객만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원하는 고객은 고객센터나 신한카드·은행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24일부터는 홈페이지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서비스를 신청하면 5만원 이상 결제를 할 경우 별도의 이용 수수료 없이 승인시점에 승인금액·시간·장소에 대한 정보를 문자로 안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서비스를 실시하는 이유는 지난 4월 금융당국이 개인정보 유출 재발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카드 부정사용을 막기 위해 고객에게 해당 서비스를 제공토록 지시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와 하나SK카드는 이미 지난달 30일부터 해당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들 카드사 역시 대표전화로 신청할 수 있고, 홈페이지 등으로 신청 창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는 전산작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7월1일부터 5만원 이상 카드사용알림 무료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BC카드는 우리카드·IBK기업은행 등 11개 회원사와 협의를 마치고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이에 따라 BC카드 고객은 이르면 7월부터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카드와 롯데·NH농협카드는 올초 정보유출로 인해 실시했던 전 고객 문자알림서비스 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