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재욱 기자] 올 상반기 한국의 무역규모가 세계 8위를 기록했다.
3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4년 상반기, 세계 주요국의 무역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무역 규모는 5464억 달러로, 세계 주요 71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
수출 규모는 2833억 달러로 세계 7위, 수입 규모는 2631억 달러로 세계 9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무역규모 2조 209억 달러(수출 1조 619억 달러, 수입 9590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독일도 각 1조 9808억 달러, 1조 3937억 달러를 보이며 2, 3위를 유지했다.
주요 71개국 수입은 8조 726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증가율 -0.1%와 비교하면 소폭 회복됐으나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근 5년간 상반기 연평균증가율 10.1%에 비해서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수출의 경우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로존 국가와 일본은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상반기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 상반기 대비 일본은 85%,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각 90%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중국와 한국은 각 59.2%, 32.4% 증가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강내영 무협 연구원은 "세계 수입 수요가 당초 기대와 달리 저조해 단기적으론 우리나라의 수출환경이 좋아지긴 어렵다"며 "환율안정과 원가절감 등 수출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