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고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법정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최근 공개변론에서 청구인 측은 '시대가 변화했다'는 취지로, 법무부는 '여전히 순기능이 있다'는 취지로 주장을 이어간 가운데 헌법재판관들은 유류분 제도가 현대사회 가족 간 연대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헌재가 과거 '유족의 생존권 보장'이라는 유류분 제도의 목적이 정당하다고 보고 합헌 결정을 내린 만큼, 재판관들이 변화한 시대상에 어느 정도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이번 위헌소원의 결과가 좌우되는 셈이다. '상속 성평등' 실현 위해 도입…시대가 변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헌법재판소는 청구인 A씨 등 3명과 B 장학재단이 유류분 제도를 규정한 민법 제1112조 등에 대해 낸 위헌소원 사건의 공개변론을 진행했다. 유류분은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혼인 중 취득한 재산이 전부 남편 명의로 돼 있거나 부인과 딸은 배제된 채 아들에게만 상속이 이뤄지는 등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1977년 도입됐다. 그 이전까지 민법은 호주를 승계하는 장남이 가장 많이 상속받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현행 민법에 의해 망인의 자녀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 제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자 간호계가 PA간호사(진료보조·Physician Assistant)의 채혈, 심전도 검사 등 간호 업무 외 관례적으로 시행해 온 의료 행위를 거부하는 '준법 투쟁'에 나서면서 반발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보건의료계에서는 정부의 묵인아래 유지돼 온 PA간호사가 업무를 거부하고 나선 만큼 향후 PA간호사 업무범위와 관리체계, 나아가 합법화 논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PA간호사는 의사들이 근무를 서지 않는 시간에 채혈, 대리기록, 심전도 검사 등 간호사의 법적 업무 범위를 넘어선 진료행위를 대신 한다. PA간호사 제도는 현행 의료법상 불법이지만 의사 인력 부족과 수급난 해결책이 없는 상황에서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추산에 따르면 약 1만 명의 PA간호사가 의료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보건의료노조가 전국 42개 병원에 대해 의료법 위반 실태를 조사한 결과, PA간호사는 29개 병원(69.04%)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대한간호협회(간협)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다음 날인 지난 17일 준법투쟁 계획을 밝혔다. 김영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2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4단독 홍은기 판사는 지난 1일 투자자 A씨가 한국투자증권(한투증권)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지난 8월8일 한투증권에선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전원 공급이 불안정한 문제로 접속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장애는 8일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15분까지 약 15시간 동안 이어졌고, 투자자 불만이 고조되자 한투증권 측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재산상 피해를 신속히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투증권 측은 투자자 중 한 명인 A씨에게 약 1598만원의 보상금을 제시했다. 하지만 A씨는 이보다 더 높은 5228만원을 배상하라며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청구한 5228만원에 대해 "예상 지수로 매도했을 경우 원고(A씨)가 얻을 수 있었던 금액에서 실제로 원고가 취득한 금액의 차액"이라고 했다. 반면 한투증권 측은 "전산장애가 없었더라도 원고가 그 시간대 최고지수에서 매도 주문을 했다는 자료가 없고, 따라서 원고가 주장하는 가격으로 매도계약이 체결됐을 가능성이 없다"고 맞섰다. 1심은 A씨가 매도 주문을 시도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부산 광안대교 상판에 50대 남성이 올라가 자신이 형제복지원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50대가 고공 시위를 벌였다. 1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A(50대)씨 이날 오전 5시 19분께부터 부산 수영구 광안대교 상판과 하판 사이 난간에서 이불을 펴놓고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다. A씨는 택시를 타고 광안대교 상판 현수교 가운데 지점에서 하차한 후, 택시기사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부산소방은 전했다. A씨는 자신이 형제복지원 사건 관련 피해자라며 피해 보상 조례 제정과 관련해 박형준 부산시장을 소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별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교량 인근에 에어매트를 설치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국제간호협의회(ICN)는 국내 간호법 제정과 관련해 지지의 뜻을 재차 밝혔다. 국제간호협의회는 전세계 간호사를 대표하는 비정부기구다. 14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파멜라 시프리아노 국제간호협의회 회장과 하워드 캐튼 최고경영책임자 (CEO)는 “전 세계 모든 간호협회를 대표해 대한간호협회의 간호법 제정을 확고하게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왔다. 시프리아노 회장은 서신을 통해 “ICN 이사회와 전 세계 모든 간호협회를 대표해 대한간호협회의 간호법 제정 활동에 모두가 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말씀드린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단식 중인 간호계 대표자분들의 용기와 헌신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시프리아노 회장은 “역사적으로 간호의 발전은 정의를 위해 헌신하고 용감하게 나섰던 간호사들의 행동에서 시작됐다”며 “대한민국 보건의료향상을 위한 간호사들의 용기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한간호협회와 대한민국 간호인력 모두가 간호의 발전과 보건의료향상을 위해 앞서고 있는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존경과 진심을 담아 이 서신을 보낸다”고 밝혔다. 국제간호협의회는 앞서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 제정을 요청한 서신을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5월15일 세종대왕 탄신일을 맞아 유엔 '한국어의 날'제정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한다. 반크는 14일 자체 인스타그램에 "현재 한국 영화와 드라마, 음악 등 한류 열풍이 불고, 2022년 기준으로 전 세계 한류 팬의 숫자가 1억 7800만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한국어의 날'이 없는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 '왜 한국어의 날은 없나요?'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반크는 이날 글로벌 청원 사이트에 게시한 '왜 한국어의 날은 없나요?'란 제목의 청원글과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한 디지털 포스터를 공개했다. 반크는 청원글에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어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국어의 날과 같이 전 세계 사람들 모두가 한국어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인식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유엔에 따르면, 언어의 날은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다양성을 축하하며, 조직 내 모든 공식 언어의 공평한 사용을 촉진하고자 만들어졌다. 4월20일 중국어의 날과 함께 4월23일 영어의 날과 스페인어의 날이 함께 지정되어 있다. 반크는 "유엔에서 한국어의 날이 없는 표면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는 14일 오전 강원도 동해시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에 원전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35분 강원 동해시 북동쪽 51㎞ 부근 해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 현재 한울본부에서 가동 중인 발전소는 정상 운전 중에 있다. 한울본부 관계자는 "모든 원전에서 지진계측 값이 지진경보 설정 값(0.01g) 미만으로 계측돼 지진경보가 발생한 원전은 없다"고 말했다.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5·18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식을 나흘 앞둔 14일 추모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는 민주주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도·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온 시도민, 이주민, 광주 시민들이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 물결을 이뤘다. 교육·노동·정치 각계 각층도 참배에 동참했다. 참배객들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탑을 향해 헌화·분향했다. 어머니와 함께 민주묘지를 찾은 한 자녀는 한 손에 들고 온 국화 한 송이를 묘역 앞에 놓았다. 다른 참배객들도 술·사탕, 추모 글귀가 적힌 짤막한 편지를 들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오월영령을 기렸다. 해설사가 한 어머니가 먼저 떠난 고 문재학 열사를 위해 적은 편지를 읽자, 눈물을 훔치는 추모객도 있었다. 참배객들은 5·18을 둘러싼 갈등을 멈추고 신속한 진상 규명을 이뤄 민주주의 뜻을 계승해야 한다고 밝혔다. 1980년 5월 거리에서 민주화를 외친 김양수(65)씨도 매년 5월 18을 앞두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민주묘지를 찾고 있다. 그는 민주주의가 산화한 오월영령들과 광주시민 모두가 이룩한 산물인 만큼 5·18 공법단체가 자신들만의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취임 1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년간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 '국민', '자유'로 나타났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말미암은 경기 침체와 고금리·고물가 등을 겪은 윤석열 정부가 경기 회복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놨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년간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문을 전수 분석한 결과,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던 단어는 총 557회 언급된 '경제'였다. '국민'(532회), '자유'(509회)도 500회 이상 언급됐다. 이번 분석은 취임 후 1년간 개최된 정부 행사나 회의, 간담회의 대통령 연설문 190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대통령실과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홈페이지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중에서 연설문에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인 '정부', '대한민국', '나라'는 순위에서 제외됐다. 사용 빈도 상위권에 포진한 단어들은 크게 '경제'와 '국제 관계' 2가지 분야와 관련성이 컸다. 상위 30위권 단어를 분야별로 구분한 결과, ‘경제’와 연관된 단어에 ‘산업’(6위·389회), ‘기술’(9위·351회), ‘기업’(12위·296회), ‘시장’(16위·204회), ‘혁신’(18위·195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가까운 미래에 중국 방문을 희망한다고 데릭 숄레이 국무부 선임고문이 13일(현지시각)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숄레이 고문은 “이번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간 오스트리아 빈 회동에서 블링컨 장관 방중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상공을 날기 이전인 2월 블링컨 장관이 베이징으로 가 양국 정상이 지난해 말 발리 정상회담에서 중단한 부분을 재개하려 했던 그 시점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숄레이 고문은 또 "그들은 그러한 방문에서 우리가 얻으려 하는 것과 우리는 중국과 하길 원하는 대화의 구조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대면 접촉을 원해왔지만 중국이 그러길 꺼렸다“고 부연했다. 블링컨 장관은 당초 지난 2월 5~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찰풍선의 미 영토 침범에 양국 갈등이 격화하면서 방중 전날 전격 취소했었다. 최근 미국 측은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재추진 의지를 다양한 경로로 보여줬지만, 중국은 '미국의 태도 변화가 먼저'라는입장을 고수하고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가 이번주부터 다시 징수된다. 서울시가 두 달 간 일시 면제했던 남산 1·3호터널 혼잡통행료 양방향 징수를 17일부터 재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혼잡통행료 정책 효과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2개월에 걸쳐 단계별로 통행료 면제를 실시해왔다. 일시 면제 기간이 끝나면서 17일 오전 7시부터 통행료 2000원을 다시 징수한다. 혼잡통행료 징수 시간은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주말과 공휴일은 무료다. 운전자 포함 2인 이하가 탑승한 10인승 이하 승용차·승합차는 통행료를 내야 한다. 시는 혼잡통행료 징수를 재개하는 만큼 도로전광판과 현수막, 요금소 안내문, 입간판, 교통방송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남산 1·3호터널, 인접 우회 도로인 소월길, 장충단로 등을 운행하는 운전자들은 진입 전 도로교통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면제 효과에 대해서는 다음 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구원과 공동으로 교통수요 관리 정책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전문가 자문, 시민 의견수렴, 시의회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연내 혼잡통행료 유지·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첫 재판이 이번 주 열린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뇌물수수·알선수뢰·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노 의원의 첫 공판기일을 오는 19일 진행한다. 노 의원은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각종 사업 도움과 공무원 인허가 및 인사 알선, 선거비용 명목 등으로 사업가 박모씨 측으로부터 5회에 걸쳐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기소됐다. 박씨는 아내 조씨가 2019년 '도시와 촌락'이라는 친목 모임에서 노 의원과 만나 친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사업 관련 청탁을 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아내 조씨는 2020년 2월25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노 의원을 만나 발전소 납품 사업을 하는 남편 박씨의 사업을 도와달라고 청탁하며 현금 2000만원이 든 종이 상자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노 의원은 오후 10시께 '공감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취지의 감사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조씨는 '작은 보탬이 되고자 했을 뿐'이라고 답장했다고 한다. 노 의원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열어 "전 뇌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평년 기온을 웃도는 14일은 맑은 날씨에 고속도로 교통량이 평소 주말보다 증가하겠다. 서울방향 정체는 오후 4~5시께 최대에 이르겠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465만대로 예상된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빠져나가는 차량은 4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은 45만대로 전망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영동선, 서해안선 등 주요 노선 서울방향에 정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울방향은 오전 10~11시에 정체가 시작, 오후 4~5시 사이 절정에 이르다가 오후 11시께부터 자정 사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방향은 비교적 소통이 원활하겠다. 주요 노선별로 살펴보면 오전 9시3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양재부근~반포 7㎞ 구간 정체에 있다. 부산방향은 잠원~서초 3㎞ 구간 흐름이 답답하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금천부근에서는 1㎞ 구간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전 10시 요금소 기준으로 승용차를 이용한 주요 도시 간 예상 소요시간은 하행선 ▲서울~부산 4시간30분 ▲서울~대구 3시간30분 ▲서울~광주 3시간20분 ▲서울~대전 1시간30분 ▲서울~강릉 2시간40분 ▲서울~울산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