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 타결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한나라당은 “서로가 윈윈(win-win)했다”고 환영했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굴욕 협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모든 것이 우리 마음대로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협상의 상대가 있는 만큼 그렇게 되지는 않는 것이 세상사의 이치”라며 “서로가 윈윈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안 대변인은 “상대인 미국, 특히 미국 의회가 반대하면 아무리 우리가 좋아도 협정이 완결되지 않는다”며 “우리가 자동차 분야에서 양보를 한 것은 사실이나 국내 자동차 업계의 불만이 크지 않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우리 국회에서 하루 빨리 (FTA) 비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야당도 정치적 접근으로 작�
북한의 연평도 도발 징후를 우리 정보당국이 지난 8월에 알고도 대비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일 강하게 질타했다.박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영국 작가 고든 토머스는 ‘어느 나라든 국가안보는 총구가 아니라 정보로부터 시작된다’고 했는데, 우리나라는 시작부터 국가안보에 실패했다”면서 “컴퓨터 용량이 아무리 크고 좋아도 소프트웨어 하나가 잘못되면 먹통”이라고 맹비난했다.이어 “세계에서 가장 좋은 무기와 장비를 갖춰 국가안보의 하드웨어를 강화한다고 해도 수집된 정보도 제대로 분석할 줄 모르는 국정원과 군 수뇌부의 소프트웨어가 신통치 못하면 국가안보는 장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전병헌 정책위의장 역시 “정보당국, 군 당국이 북한의 공격 계획을 감청하고도 무대응을 했고, 정보 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정부와 여당이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이 전 정권의 햇볕정책 탓이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1일 “이명박 정권은 집권 3년이 지난 지금에도 안보 난맥상의 원인을 지난 정권 탓, 햇볕정책 탓으로 돌리고 심지어 굴욕적 평화라고 누워서 침 뱉기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러나 튼튼한 안보야말로 햇볕정책의 제일조건임을 알고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손 대표는 “햇볕정책 아래서 제1, 제2 연평해전이 있었을 때 우리 군은 북한군의 공격에 즉각 단호한 자세로 응징해서 북한군을 격퇴했다”며 “평화와 안보는 하나라는 확고한 철학으로 무장해야 하고 햇볕정책의 기본정신을 다시 확인한다”고 주장했다.박지원 원내대표도 “언제까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실패한 ‘비핵개방3000’을 햇볕정
연평도 피격 사건으로 중국과 북한 지도자에 대한 호감도가 바닥권으로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6자회담 참가국 정상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62.0%로 1위를 지켰고, 2위는 오바마 대통령과 매우 큰 격차로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6.7%), 3위는 러시아의 메드베데프 대통령(4.9%)으로 나타났으며,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1.9%),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1.8%)는 매우 낮게 나타났다.주목할 만한 점은 김정일 위원장의 경우 2008년 5월에는 9%, 그해 7월 조사에서는 5.4%, 2009년 1월 조사에서는 3.3%였고, 이번 조사에서는 급기야 1.9%로 하락, 2년여만에 바닥권으로 떨어졌다는 것. 특히 20대의 경우 2년 전 조사에서 10% 안팎이던 것이 이번 조사에서는 단 한 명의 응답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도 2008년 7월 18.1%이던
한나라당은 북한에 의해 피격됐던 연평도를 포함, ‘서해5도 지원 특별법안’을 29일 발의키로 결정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과의 긴급 당정회의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특별법안은 △노후주택 개량 보조금 지원 △고등학교 재학생 교육지원 △농어업 분야 소득 보전 △서해 5도 정주생활지원금 지원 △ 각종 공공요금 할인 △생필품 운송비 지원 △사업비 지원 및 부담금 감면 △국고보조금 및 지방교부세 지원 강화 △서해5도 지원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법안을 29일 연평도 지역을 지역구로 갖고 있는 당 소속 박상은 의원의 대표 발의로 국회에 제출키로 결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법안에는 서해 5도에 대한 종합발전계획이 들어가 있다”며 �
김영삼 전 대통령이 또 다시 친자확인소송에 휘말렸다. 김 전 대통령의 친아들이라고 주장하는 50대 김모씨가 김 전 대통령을 상대로 친자 확인 소송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법조계에 따르면 김씨가 지난 해 10월 서울가정법원에 친자확인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가정법원 가사4단독은 7차례 변론기일을 열었고, 김 전 대통령에게 법정에 서달라고 요청을 했으나 김 전 대통령 측은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김씨는 현재 로펌 대표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해 자신이 친자임을 입증할 각종 증거들을 법원에 제출하고 유전자 감식을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재판부는 지난달 말 김씨측의 유전자 감식 신청서를 김 전 대통령에게 보낸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김 전 대통령이 ‘혼외자 스캔들’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05년 김 전 대통령의 딸 가�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22일 “이명박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가겠다”며 마이웨이를 선언했다.정 최고위원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대통령이 다시 부른다면”이란 질문에 “그럴 일 없다. 이제 난 내 길을 갈거다”면서 “이제 이명박 정치에서 정두언식 정치를 하겠다”고 마이웨이를 선언했다.그는 이어 킹메이커 역할을 할 뜻을 내비쳤다. 정 최고위원은 “최고권력자의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람을 제대로 쓰는 용인술”이라며 “차기에 누가 집권하더라도 나는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자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해 킹메이커 역할을 할 뜻을 내비쳤다.이어 이상득 의원과 이상득계에게 맹비난을 퍼부었다. 정 최고위원은 “간신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정 최고위원은 “권력을 잡으려는 사람은 세상�
민주당과 당 소속 시·도지사들은 21일 정부의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대형 보와 대규모 준설은 대운하가 아니면 설명될 수 없다”며 전면 재조정을 요구했다.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당 소속 시·도지사들과 제1차 시도지사정책협의회를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의 공동결의문을 발표했다.당과 시·도지사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4대강 사업의 내용은 대운하 사업과 거의 같다. 세금 먹는 블랙홀이자 생명 파괴 사업일 뿐”이라며 “민주당과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은 대형 보와 대규모 준설로 강의 생명과 환경을 파괴하는 4대강 사업에 명백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또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과 국력의 낭비가 심각한 지경”이라며 “근본적인 이유는 22조원이나 투입되는 대규모 토목사업임에도 국민적 합의와 객관적 검증이 없었기 때문�
검찰이 민주당 강기정·최규식 의원의 사무실 관계자 긴급체포로 인해 17일 열리려던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전면 중단됐다.게다가 민주당이 예산심의를 위한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출석을 전면 거부하기로 방침을 정해지면서 예산 심의 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당초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어 김황식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종합정책질의를 벌일 예정이었다. 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지식경제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도 전체회의를 열어 소관 부처별 예산안을 논의하려 했다.하지만 민주당은 긴급체포 소식이 들려오면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이에 이날 열기로 했던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의 예산결산 심사소위 역시 공전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박희태 국회의장은 이날 예결�
민주당은 14일 내년도 정부예산안 심사와 관련, “4대강 사업 예산 70% 정도를 대폭 삭감해 민생예산으로 복원시키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2011년도 정부예산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자원공사 예산을 포함한 4대강 예산 총 9조6000억원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6조7000억원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삭감 내역은 보 예산 23억원, 준설예산 6156억원, 준설토 처리비용 5161억원, 인공 생태하천 조성 5416 등 수자원 공사를 포함한 국토해양부 소관 예산 5조8319억원과 저수지 둑높임 사업 5137억원 등 농림부 소관 예산 5137억원 등이다. 전 정책위의장은 “4대강사업 준설 및 준설토 처리비 1조1000억원 등을 삭감하면 연 11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자원공사 이자지원비용 2500억원을 전국 5만9000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서울 G20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글로벌 균형성장을 위한 괄목한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11일 오전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제안한 개발의제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과 국제금융기구 개혁, 금융규제개혁 등 세계 경제안정과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의제들이 깊이있게 논의돼 글로벌 균형성장을 위한 괄목한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면서 “60년 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질서의 중심축이자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며 의제를 이끌어가는 중심국가의 반열에 올랐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안 대표는 “의장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역할과 리더십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으며 세계 언론의 관심은 물론이고 교황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
검찰의 청원경찰법 입법 로비 의혹 수사가 활발히 이뤄진 가운데 10일 국회는 긴급현안질문을 열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긴급현안질의에서 검찰의 수사가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소액 후원금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춘 반면 민주당은 대포폰 의혹을 덮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면서 국정조사 및 특검을 요구했다.한나라당 김정권 의원은 “잘못과 불법이 있다면 누구라도 처벌을 받아야 하고 국회의원도 예외가 있을 수 없지만, G20 정상회의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압수수색을 강행한 수사는 대단히 유감스러우며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했다”고 비판했다.같은 당 이한성 의원도 “검찰이 과잉수사를 하면 안된다”며 “청목회가 청원경찰법 입법에 고마워하는 취지로 10만원씩 후원금을 낸 것이라면, 큰 문제는 없다는 생각이고 그런 것까지 처벌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7일 검찰이 청목회 사건에 연루된 국회의원 11명의 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검찰의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대체 법무부 장관의 대정부 답변을 믿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정치권이 총제적으로 우롱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장관의 말과 달리, 의원들의 지역위원회 사무소와 사무소 직원의 집까지 검찰이 무차별적으로 압수수색했다”며 “후원금 내역만 본다던 검찰이 당원 대의원 명부, 각종 보고서, 정당 업무 문서 등이 저장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통째로 복사해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법제사법위원장인 유선호 위원에 대해서는 영암과 장흥 등 지역 사무소 세 곳을 모두 다 압수수색했다”며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