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변종.."통제불능 아니고 변이속도, 계절독감보단 느리다"[종합]
[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 WHO가 코로나변종(변이) 속도가 계절성 인플루엔자(계절독감)보다는 느리다고 발언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WHO(세계보건기구) 수석 과학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영국에서 전염력 강한 코로나변종이 확산해 최소 20개국이 영국 항공편 입국을 금지시켰다. 영국은 런던 등 남동부 일대에서 코로나변종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지난 20일부터 4단계 긴급 제한조치를 내렸다. 4단계 조치는 지역 봉쇄다.
스와미나탄은 "코로나19가 독감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변이를 일으키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린 수많은 변화, 변이를 봐왔지만 그중 무엇도 현재 사용 중인 치료법이나 약물 혹은 개발하고 있는 백신에 대한 바이러스 민감성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계속 이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영국 신규 확진자 확산 원인이 코로나변이인지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인지 아직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 당국자들은 코로나변종 바이러스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최대 70% 강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라이언 팀장은 "영국 감염재생산 지수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새 코로나변종 바이러스의 특정한 유전적 변화 때문인지는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WHO는 영국에서 시작된 코로나변종 확산은 통제 불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AP에 따르면 라이언 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린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여러 지점에서 더 높은 감염률을 봐왔지만 통제 아래 뒀다"며 "때문에 지금 상황도 통제 불능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방역조치는 옳은 것이다"며 "지금까지 한 일을 해야 한다.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해 더 강도 높게, 더 오래 그렇게 해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질환 심각성이 늘어났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변종 바이러스를 다루는 전략은 기존과 같은 방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