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황금빛 밀밭에서 붉은 화염이 치솟는다. 몇 분 전 러시아군이 포격한 때문이다. 가까운 곳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지휘관이 양철 사발에 있는 점심 파스타를 막 다먹었다. 오전에 내내 포격이 이어진 때문에 부대원들은 모두 벙커로 피신했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을 사수하는 우크라이나군인들을 만나 현장분위기를 전하는 기사를 실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동쪽 최전방 군인들은 러시아군의 포격과 폭격이 멈춘 적이 없다고 말했다. 들판은 물론 부대 주변의 생울타리도 모두 검게 그을러 있다. 밤낮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하는 날카로운 포탄 소리와 러시아군이 쏘아대는 포탄이 폭발하면서 내는 둔탁하고 깊은 소리에 파묻혀 있다. 호출명이 삼손(55)인 대대장이 "매일 박격포, 전폭기, 헬리콥터, '그라즈' 다연장 로켓이 날아온다. 러시아군은 탄약이 많다"고 했다. 지난 4월 우크라이나 동부 공격을 시작한 러시아군은 느리지만 착실히 진격해왔다. 그러나 루한스크 지역을 2주전 점령한 뒤로 러시아군의 공세가 힘을 잃었다. 2차, 3차 방어선을 친 우크라이나군이 박격포와 미사일 공격을 감수하며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병력과
[시사뉴스 연천=고명현 기자] “떠나는 도시가 아닌 살고 싶은 도시 연천을 만들겠습니다.” 민선 8기 김덕현 연천군수는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고 교통·문화·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연천의 대변화를 이끌어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군수는 취임 이후 ‘현장군수’와 ‘경제군수’를 강조하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형 행정을 펼치겠다고 역설했다. 민선 8기 연천군 슬로건으로는 ‘Yes, 연천!’을 선보여 군민이 Yes라고 말할 때까지 연천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김 군수는 또 4대 군정 방침으로 ▲사통팔달 ▲평생복지 ▲산업융합 ▲보존관광을 제시해 향후 경원선 복선전철 건설사업, 생애주기별 복지 시스템 구축, 우수기업 유치, 관광산업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군수는 “우수기업 유치, 인프라 구축을 통해 연천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며 “군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끝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연천군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 예산 1조원 시대…기업 유치 앞장 민선 8기 연천군은 군청 예산 1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예산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2022년 기준 연천군의 예산은 약 5600억원으로 김덕현 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과거 논문 중복게재로 학술지에서 투고 금지 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녀가 사교육 업체에서 대입 학교생활기록부 첨삭을 받았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박 부총리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18일 교육계에 따르면 MBC는 2011년 발간된 한국행정학회 영문 학술지 '국제행정학리뷰'(IRPA) 공고문을 인용해 박 부총리가 2013년 8월까지 '투고 금지' 처분을 받았다고 17일 보도했다. 해당 학술지는 당시 공고에서 박 부총리가 1999년 투고한 논문이 그가 쓴 다른 논문과 상당히 겹쳐 등재가 취소된 데 따른 것이라고 공고했다. MBC는 "표절로 판정된 논문은 교통 정책을 다룬 내용인데, 기존 논문과 제목만 다를 뿐 본문 대부분이 토시까지 똑같다"며 "(박 부총리는) 2000년 이 표절 논문을 연구 실적으로 제출하며 한 자치단체 산하 연구원에 입사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박 부총리가 2018년 서울의 '입시 컨설팅' 학원에서 두 아들의 학교생활기록부 첨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MBC는 "두 아들 중 한 명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고려대에 입학했다"며 "다른 한 명은 재
[시사뉴스 한창희 고문] 가깝다는 것은 만나고 싶을 때 만날 수 있고, 언제든 소통이 가능한 사이를 뜻한다. 친하다는 것은 소통을 넘어 마음까지도 통하는 사이를 말한다. 하지만 부자간에도 소통이 되지 않으면 친하다고 볼 수가 없다. 친구는 언제든 소통이 가능하고, 마음도 통하고 어울려 놀면 재미가 있는 사이다. 소꿉친구는 소꿉놀이를 같이하며 놀던 사이이고, 술친구는 술을 같이 마시며 노는 친구를 일컫는 것이다. 통할 뿐만 아니라 같이 어울려 놀면 재미가 있는 사이가 바로 친구인 것이다. 흔히 동기동창과 친구를 혼동하고 있다. 동기동창은 학교를 같이 다닌 사이이지 반드시 친구는 아니다. 동기 중에 비교적 친구가 많다. 왜냐하면 인간은 끼리끼리 어울려 지내는 특성이 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동질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정이 가고 친해지기가 용이하다. 하지만 동기지만 소통도 되지 않고 함께 어울려 놀지 않는 사람을 친구라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동기일 뿐이다. 하지만 자주 어울려 놀고 언제든 소통이 가능한 사이는 연령과 지위를 떠나 언제 어디서 만났든 ‘친구’가 된다. 사람이 친하고 가까워지려면 제일 먼저 소통이 되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탈북 어민 북송 사건' 당시 통일부가 나포 어선에서 혈흔을 발견했다고 밝힌 입장을 부인하는 주장이 18일 나왔다. 당시 어선을 소독했던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이 혈흔을 보지 못했다고 밝힌 것이다. 2019년 11월8일 김은한 당시 통일부 부대변인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혈흔이나 DNA가 확보됐나' 질문에 "혈흔 같은 것이 어느 정도 배 안에 그러한 흔적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18일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실에 따르면, 2019년 11월2일 해군 제1함대에서 165분간 해당 어선을 소독한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은 '혈흔 목격' 확인 요청에 "없다"고 밝혔다. 당시 출동한 동물검역관은 3명인데, 퇴사한 2명 외 1명에게 확인한 내용이라고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덧붙였다. 이 검역관에 따르면, 어선을 소독할 때 국정원 직원이 배석했다고 한다. 안병길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월북을 조작했듯, 강제 북송 사건에서는 혈흔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지우기 어렵다"며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뿐 아니라 당시 강제 북송 사건의 진실을 은폐한 주요 책임자들에 대한 법적 수사가 빈틈없이 진행돼야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최영희 의원은 늦깎이 국회의원이다. 국민의힘 비례로 공천 받았음에도 지난 선거에서 아쉬운 성적으로 이제서야 국회에 등원을 했다. 지난 4일 본회의장에서 의원선서를 통해 국회의원으로써 첫 발걸음을 뗀 최의원의 첫일성은 “뷰티산업진흥법으로 K-뷰티 선봉장이 되겠다”는 것. 미용인 최초 국회의원으로 자부심이 큰 만큼, 골목골목 자리한 미용업 종사자들을 살리고 소상공인을 도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최 의원의 광폭행보는 선서 전에 이미 시작했다. 비례대표를 승계한 6월 10일 이후 (사)대한미용사중앙회 정기총회부터 대전에서 열린 ‘2022 제14회 대전광역시장배 미용예술경연대회’와 미용사회 지부별 이취임식까지 전국 바닥바닥 다니며 미용인들을 격려했다. 최 의원은 “미용인들만큼 서민들의 애환과 기쁨을 잘아는 사람들이 드물다”며 “이들로부터 민심을 듣고 코로나19 여파로 지칠대로 지친 그들을 격려하고 싶다” 말한다. 이어 “다른 의원들에 비해 뒤늦게 임기를 시작한 만큼 두배로 일할 것”이라 강조한다. 21대 국회에 당선됐다. 소회를 밝힌다면? 기쁘다는 생각에 앞서 내가 정치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 미용인으로 평생을 살아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덕수 총리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사태와 관련해 18일 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장관회의 긴급 소집은 처음으로,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주례회동이 예정돼 있는 만큼 윤 대통령에 해당 사안에 대한 관계부처 장관들과의 논의 내용을 보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관계자는 18일 "한 총리가 윤 대통령과 주례회동에 앞서 관련 부처들을 소집한 걸로 안다"며 "정부에서 소집하는 여러 회의 중 하나인지, 회의 성격을 긴급 소집으로 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사안의 긴급성에 따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때 윤 대통령 긴급 소집으로 알려졌으나, 대통령실은 "총리실 소집으로 안다"라고 바로잡았다. 이날 긴급 소집된 부처는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등이다. 한 총리는 해당 장관들과 총리실에서 회의를 가진 후 윤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주례회동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파업은 이날로 47일째 이어지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노사 현안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자율적 해결을 지향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선 노사를 불문하고 법과 원칙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와 컨테이너선 3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총 수주 금액은 1395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18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으로 추정된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해 2024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총 154척 177.7억불을 수주, 연간 수주 목표인 174.4억불의 약 101.9%를 달성했다.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대선이 끝나면 집권여당이나 야당 모두 당내 권력체제 재편에 돌입한다. 특히 집권여당은 신임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핵심그룹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권력투쟁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8일 국민의힘은 대선과 지선을 승리로 이끈 선장을 징계했다. 11일엔 바로 권성동 원내대표 중심의 ‘직무대행체제’를 출범시켰다. 그렇다고 불씨가 완전히 꺼진 건 아니다. 차기 당권경쟁과 맞물린 본격적인 파워게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김무성, 유승민 “태양은 둘이 아니다. 하나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6월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말이다. 사상 초유의 여당 대표 징계 이면에 집권세력 내 파워게임이 자리하고 있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실제로 이준석 대표와 ‘윤핵관’ 인사들은 대선과정에서부터 잦은 불화로 충돌했었다. 대선 100일을 앞둔 작년 11월 30일에는 이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고 칩거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당시는 선거가 코앞에 있어 봉합되었지만 대선 승리로 일사불란한 ‘당정관계(이전 당청관계)’ 구축이 절실한 여권핵심그룹으로서는 ‘통제’가 어려운 이준석 당 대표체제가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집권세력 내
◇대표이사(각자대표) 승진 ▲이상도·홍성혁·김종민 ◇상무 승진 ▲석진철(국내부문) ▲박성혁(국내부문) ▲김선우(전략기획실) ▲장성준(컴플라이언스실) ◇ESG LAB장(상무) 승진 ▲여경선 ◇디지털혁신실장(이사) 승진 ▲김재관 ◇이사 승진 ▲차홍재(개발투자1본부) ▲장영철(투자운용2본부)
◇1급 승진 ▲국립산림치유원 영주운영본부장 조영순
[시사뉴스 김정기 기자] 코로나19 완치 후 무력감과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흔히 ‘롱코비드’로 정의된 증상으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고석재 교수는 “완치자의 87.4%가 한가지 이상의 증상을 호소한다” 말한다. 이미 누적확진자가 1,800만명을 넘어서 또 다시 불어닥친 코로나19 재확산을 감안한다면 천만명 이상의 우리 이웃들이 ‘롱코비드’로 고통받는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고석재 교수를 통해 현황과 대안을 짚어본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도 후유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상당하다. 의학적으로도 정의가 내려진 증상인가? 의료계에서는 롱코비드(Long COVID; Post COVID-19 condition)로 지칭하며, WHO가 2021년 정의를 내렸다. WHO는 롱코비드 판단 기준을 ▲‘코로나19 발병 후 3개월 이내 발생 ▲최소 2개월 이상 증상 ▲다른 진단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로 잡았다. 대부분의 증상은 ▲피로감 ▲호흡곤란 ▲우울감 ▲불안감 ▲인지저하 등으로 이중 피로감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코로나19를 일반감기처럼 가볍게 앓았다 하더라도 롱코비드 증상은 나타날 수 있다. 지속적으로 롱코비드에 해당하는 증상이 나온다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월요일 기준 12주 만에 최다를 기록하며 2만6299명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만에 확진자 수가 2배 가량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도 지속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2만6299명 늘어 누적 1878만8056명이다. 월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4월25일(3만4361명) 이후 12주 만에 최다이며 5월9일(2만585명) 이후 10주 만에 2만명대로 올라섰다. 통상 월요일은 주말 검사량 감소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다른 평일보다 적은 편이다. 전날 4만342명보다는 1만4043명 감소했고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 1만2681명보다는 1만3618명 증가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서울 4896명, 경기 8268명, 인천 1944명 등 수도권이 1만5108명으로 57.5%를 차지한다. 비수도권에서는 1만1159명(42.5%)이 감염됐다. 부산 1250명, 경남 1164명, 경북 1068명, 충남 982명, 울산 609명, 충북 717명, 전북 683명, 대구 1022명, 대전 758명, 강원 678명, 제주 832명, 광주 580명, 전남 547명, 세종 2